판다가 꼬리를 흔들고 혀 내밀며 헐떡거리는 게 이상하다 했더니... (영상)
2024-09-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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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짜 판다 전시한 중국 동물원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중국 산웨이 동물원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울타리 안에 누워 있던 '판다'가 헐떡이며 짖기 시작하면서 드러났다.
매체는 관람객들이 가짜 판다 한 마리가 짖는 모습을 보고서야 이들이 사실 판다가 아닌 강아지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가 공개한 영상엔 돌 위에서 헐떡이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강아지가 긴 꼬리를 흔들며 울타리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도 영상엔 포함돼 있다. 이들 강아지는 판다처럼 검은색과 흰색으로 염색돼 있었지만, 위장된 모습은 그리 교묘하지 않았다.
동물원 측은 처음에는 이 동물들이 ‘판다 강아지’ 품종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려 했으나, 결국 북부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스피츠 계열의 차우차우 종을 염색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산웨이 동물원이 주말 동안 이 강아지들을 전시한 후 논란이 불거지자 관람객들은 입장료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일이 중국 동물원에서 처음 발생한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장쑤성 타이저우 동물원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때도 차우차우를 염색해 판다처럼 보이게 만들어 전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동물원 측은 "우리 동물원에는 판다가 없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선택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