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의 50번째 홈런공을 빨리 팔아야 하는 이유
2024-09-21 09:16
add remove print link
미국 매체 아웃킥이 보도한 내용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올 시즌 50번째 홈런공을 주운 팬이 하루빨리 공을 판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매체 아웃킥은 21일 "오타니의 역사적인 50홈런 야구공을 잡은 팬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천 달러를 잃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 수집 전문 사이트 '콜렉터블엑스체인지'의 브랜든 스타이너는 아웃킥과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는 훌륭하다. 오타니가 55홈런-55도루, 60홈런 60도루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홈런을 칠 때마다 그 공(시즌 50호 홈런공)은 가치를 잃는다. 올해 오타니가 친 마지막 홈런공을 가져가는 사람이 큰돈을 만질 것이다. 그게 사람들이 가장 원하고 많은 돈을 지불할 홈런공이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0일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의 향방과 경매 입찰 시 예상 가격을 조명했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7-3으로 앞선 6회초 공격에서 49호 홈런을 날렸다. 이후 12-3으로 벌린 7회초 공격에서 50번째 홈런을 때렸다. 이전 타석에서 50도루를 채운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MLB 최초의 50-50 대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 공을 잡기 위해 근처에 있던 약 10명의 관중이 몸을 던졌다.
매체에 따르면, 한 남성이 테이블 밑에 떨어진 공을 잡았다. 그는 곧 구단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관중석 밖으로 나갔다. 이 남성은 공을 구단에 양도하지 않고 그대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공을 받진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50호 홈런공의 가치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역대 MLB 홈런공 경매 최고액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공은 300만 5000달러(약 40억 1468만 원)에 낙찰됐다. 또 2022년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62호 홈런공은 경매에서 150만 달러(20억 400만 원)에 팔렸다.
오타니의 홈런공은 맥과이어의 70호 홈런공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물론 일본 야구 수집가들도 구매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오타니의 50홈런은 맥과이어, 저지의 홈런 기록처럼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하지만 오타니의 스타 영향력이 이를 보완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