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중호우] 경북 등서 500여명 대피… 도로·주택 침수 속출
2024-09-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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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대본 2단계로 격상
전국적으로 내리는 폭우로 인해 경북 등 4개 시도에서 수백 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1일 오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오전 4시까지 부산, 충남, 경북, 경남을 포함한 4개 시도, 18개 시군구에서 총 342세대, 506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330세대 494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경북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9개 시군에서 295세대, 436명이 대피했다. 대피 주민은 임시 주거시설, 친인척 집,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서 머물고 있다. 정부는 대피자들에게 생필품과 급식을 제공하고,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했다.
이번 폭우로 공공시설과 사유 시설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침수 54건, 토사 유출 7건, 옹벽 붕괴 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주택, 상가, 공장, 병원 등 다양한 사유 시설에서도 침수 피해가 보고됐다. 소방당국은 134건의 배수 작업과 341건의 안전조치를 포함해 총 475건의 지원 작업을 펼쳤다.
또한, 폭우로 인해 강원 11개소를 포함한 전국 34개 도로가 통제됐고, 경남의 24개 하상도로도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국립공원 17개소의 430구간, 수월교 274개소, 지하차도 41개소도 현재 통제 상태이며, 29개 항로 41척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영동, 충청권, 전북 북부, 경상권 등지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0∼6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호우경보는 부산, 울산, 대전, 충남, 전북, 경남 등에 발효 중이며, 경기, 강원, 충북, 경북, 경남 등지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누적 강수량은 제주 산지에서 610.0mm, 경남 창원에서 308.5mm, 충남 서산에서 249.0mm를 기록했다. 중·남부 지역에 호우가 집중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부로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해 대처하고 있다. 계속해서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당국은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