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는다... 오타니, 오늘 또 '대기록' 작성했다
2024-09-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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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홈런 기록 1개 차로 따라붙어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세운 지 하루 만에 또 홈런포를 터뜨리며 자기 기록을 경신했다.
오타니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전날 3홈런 2도루를 기록하며 51홈런-51도루를 달성한 그는 이날 경기로 52홈런-52도루 고지를 밟으며 새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인 뉴욕 양키스의 에런 저지(53개)를 단 1개 차로 추격하게 됐다.
경기 시작부터 오타니의 존재감은 확연했다. 전날 원정 경기에서 50-50을 달성한 뒤 돌아온 그는 홈 팬들과 동료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1회 타석에 들어섰다. 헬멧을 벗어 인사하며 그들의 환호에 화답한 오타니는 첫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곧바로 실력을 증명해 보였다.
0-1로 뒤지고 있던 3회, 오타니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에 안타를 만들어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어진 5회, 2사 2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높은 직구를 강하게 받아쳐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그는 시즌 52호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7회에는 1사 2루 상황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치며 시즌 52호 도루에 성공했다. 그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6-4로 승리하며 팀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 후 투수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고 있는 오타니는 도루까지 성공하며 '지명 주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오타니의 기록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오타니보다 더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신시내티 레즈의 엘리 데 라 크루스(65개)뿐이다. 또한 그는 1992년 폴 몰리터가 세운 지명타자 최다 도루 기록(32개)을 이미 훌쩍 뛰어넘으며 연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 중이다.
오타니는 타자로서의 위력뿐만 아니라 빠른 발과 뛰어난 주루 능력까지 겸비한 다재다능한 선수다. 투타를 겸업하는 그는 올해엔 팔꿈치 수술로 투수 역할을 할 수 없었지만 타석과 주루의 성과로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