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축제에 이어... 김천시, 야경 명소에 힘 팍준다

2024-09-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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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투입, 사계절 경관조명 설치

경북 김천시가 교동 연화지 경관조명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김천 연화지 벚꽃길 / 김천시 제공
김천 연화지 벚꽃길 / 김천시 제공

'연화지'는 봄철 전국 대표 관광지로 둘레 600m에 이르는 연못이다.

봄철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투광 조명기구를 설치해 관광객을 맞고 있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돼 아쉬움이 있었다. (연화지 구글 지도)

이에 김천시는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연화지 경관조명 사업 추진에 나선다.

벚나무 아래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봄에는 라이트 핑크빛으로 봄의 정취를 살리고, 여름에는 산뜻한 쿨 화이트 빛깔로 연출한다.

가을, 겨울에는 웜 화이트 빛으로 따뜻한 느낌이 나도록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연화지의 밤거리를 걸으면서 휴식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야경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우청 경북도의원은 "지역 주민이 곧 지자체다.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우중 김천시 산림녹지과장은 "연화지를 사계절 발길이 끊이지 않는 김천시 만의 특색있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김천시는 지역 홍보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김밥 축제를 들 수 있다.

앞서 김천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경쟁할 대표 축제를 기획하기 위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대상으로 설문했다. 이 결과 김천이 ‘김밥천국’의 줄임말이 아니냐는 당혹스러운 답변을 내놓는 이들도 있었다. 김천시는 이러한 오해에도 긍정이자 행운으로 여기고 역발상으로 이용해 ‘김밥축제’를 계획했다.

김천시는 다음달 26~27일 이틀 동안 대항면 사명대사공원에서 처음으로 ‘김천김밥축제’를 개최한다고 같은 날 발표했다.

슬로건은 ‘김밥천국 김천으로 소풍 가자’다. 김밥축제 캐릭터는 꼬투리를 뜻하는 경북지역 사투리 ‘꼬다리’에서 따온 ‘꼬달이’다. 김밥 코투리는 김밥 속 재료의 맛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어 일부러 찾아 먹을 만큼 매력적인 부위다.

축제 기간 김천김밥쿠킹대회, 꼬달이 도시락 배달레이스, 로컬아티스트 공연을 비롯해 마술·풍선 공연 등 스페셜 스테이지 등이 마련된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밥은 과거 소풍이나 체육대회처럼 특별한 날 설렘과 추억, 정겨움을 줬고 대학생, 사회 초년생, 직장인에게는 허기진 마음을 채워주는 일상의 다정한 음식"이라고 말했다. 또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냉동 김밥 등 세계 곳곳에서 김밥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축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김밥 도시’라는 이미지를 부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이 축제가 김천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는 등 김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김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