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위기자 위한 '한강다리 생명의전화'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뜻밖에도...
2024-09-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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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전화 가장 자주 이용된 다리는...
한강 다리에 설치돼 있는 'SOS 생명의전화'를 20대와 10대가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11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3년 동안 'SOS 생명의전화'로 총 9838건의 자살 위기 상담이 이뤄졌고, 투신 직전 자살 위기자를 구조한 건수는 2203건이라고 24일 발표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운영하는 'SOS 생명의전화'는 한강을 찾은 자살 위기자를 돕기 위해 한강 교량에 설치된 긴급 상담 전화다. 현재 20개의 교량에 75대의 전화기가 설치돼 365일 24시간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집계에 따르면 주요 이용층은 10대와 20대였다. 특히 20대가 3147명으로 전체 상담의 32%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10대가 2667명(27%), 30대가 644명(6.5%)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592명(57%)으로 여성 3480명(35%)보다 많았다.
상담 내용 중에서는 대인관계 및 적응 문제로 인한 상담이 2448건(20%)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진로 및 학업에 대한 고민이 2212건(18%), 삶의 무기력함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인생 관련 고민이 1925건(16%)을 기록했다.
한강 교량 중에서 SOS 생명의전화가 가장 자주 이용된 곳은 마포대교다. 지금까지 총 5691건(58%)의 상담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자살 예방 사업을 운영 중이다. 교량 위 보행자 모니터링을 통해 긴급 상황을 발견하면 즉시 119 구조대 및 경찰과 연계해 생명 구조를 돕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이장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지난 13년 동안 SOS 생명의전화를 통해 많은 분들의 어려움을 듣고 삶의 희망을 되찾도록 돕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