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버스 81년 만에 '이것' 없앤다… 내달 1일부터 시행

24일 제주특별자치도는 다음 달 1일부터 제주 노선버스 '현금 없는 버스' 정책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주 버스의 현금 결제가 중단되는 것은 버스 운행이 시작된 1943년 이후 81년 만이다.

'현금 없는 버스'는 현금 결제가 불가능하고 교통카드나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신용카드,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교통카드를 통해 이용해야 한다.

교통카드가 없을 경우에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계좌이체로 요금을 납부할 수 있으며 내년 1월 1일부터 중단된다.

제주도는 해당 정책을 통해 현금 사용에 따른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 교통환경국장은 "교통카드 사용 시 요금 할인, 무료 환승 등의 혜택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현금 없는 버스' 정책이 이른 시일 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와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전면 시행 이후에도 운영 현황과 불편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제주도 내 모든 노선버스를 대상으로 '현금 없는 버스'를 시범 운영했다. 시범 운행 결과 현금 사용률이 지난해 9.8%에서 올해 시범 운영 기간인 7~8월 8.6%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