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 메스꺼움도 심장마비 경고 신호…빠른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
2024-09-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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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경고 신호를 무시하면 위험할 수 있어
심장마비 초기 증상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미묘하고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초기 증상을 인지하는 것은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도 중요하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심장 전문의 재클린 타미스-홀랜드 박사의 조언을 바탕으로 심장마비의 경고 신호를 살펴보자.
심장마비는 종종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가슴을 움켜쥐며 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갑자기 땀을 많이 흘리며 쓰러질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심장마비를 생각할 때 떠올리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항상 똑같은 건 아니다. 타미스-홀랜드 박사는 심장마비가 서서히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초기 경고 신호로는 가슴의 압박감이나 불편함 그리고 팔, 턱, 목, 등 부위의 통증, 과도한 발한,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호흡곤란, 메스꺼움이나 구토, 비정상적인 피로감 등이 있다.
이러한 미묘한 증상이 나타날 때, 심장마비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다른 문제로 여길 수 있다. 그럴 때 이러한 신호를 무시하면 심장마비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으므로 증상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심장마비는 결국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심장 근육이 손상되기 시작한다. 혈류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 심장에 영구적인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남성과 여성의 경고 신호는 다를까? 성별에 관계없이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은 심장마비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마치 무언가가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여성의 약 30%는 심장마비 동안 덜 명확한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 예를 들면 여성은 중앙 가슴 부위의 통증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을 덜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심장마비 후 사망할 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
심장마비의 위험 요인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심장마비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여러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이 있다. 비만, 당뇨병, 흡연 이력, 심장 질환 또는 이전 심장마비 이력, 고혈압 또는 고콜레스테롤, 가족력 등이 있는 경우 모호한 증상이 나타날 때 더 주의해야 한다.
심장마비가 의심되면 즉시 응급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 조직이 손상되기 시작하면 그 손상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심장마비가 의심될 때는 직접 운전하지 말고 119에 연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