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친 죽었나요?” 뺑소니 마세라티에 20대 연인 참변...가슴 아픈 목격담
2024-09-2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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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뒤에 타고 있던 여성 사망
경찰이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고급 스포츠카 운전자를 추적 중인 가운데, 피해자 관련 가슴 아픈 사고 목격담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1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서 신원 미상의 운전자가 몰던 마세라티 승용차가 앞서가던 오토바이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 씨(남·23)가 머리에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안타깝게도 뒤에 타고 있던 B 씨(여·28)는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A 씨는 새벽까지 배달 일을 한 뒤 여자친구와 함께 퇴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깝게 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A 씨가) 한 2~3분 있다 고개를 들더니 ‘내 여자친구는 죽었어요? 어쨌어요?’ 그랬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BC가 보도한 사고 현장 CCTV에는 빠르게 달리는 마세라티 차량이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때 마세라티의 브레이크는 점등되지 않았다. 그대로 달아난 마세라티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서 500m 가까이 떨어진 곳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번호판을 조회한 결과, 사고 차량은 서울에 있는 한 법인 소유로 신차 가격이 1억이 넘는 고급 외제차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 등은 전했다.
경찰은 현재 차량 번호판을 토대로 운전자를 쫓고 있다.
인근 CCTV에는 법인 차량이지만 연두색 대신 흰색 번호판을 단 마세라티에서 탑승자 2명이 내리는 모습도 찍혔다. 다만 해당 차량 보험자로 등록된 인물과 연락이 닿지 않아 사고를 낸 운전자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이 차량은 사고 전인 오전 3시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또 다른 법인 명의 벤츠 승용차와 함께 질주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차량이 법인 차량이라 실제 운전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검거 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