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의 가장 목숨 앗아간 '영월 역주행'…현재 참담한 유가족 상황
2024-09-25 09:22
add remove print link
추석 연휴 강원도 영월서 벌어진 끔찍한 사고
추석 연휴 강원도 영월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몰던 역주행 차량에 치여 일가족이 크게 다치는 사고와 관련해 현재 피해자들의 상황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께 강원도 영월의 한 국도 터널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차량의 승합차 추돌 사고로 가장을 잃은 일가족이 슬픔 속에서 장례를 치르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역주행 차량 운전자 A(23) 씨는 사고 직전 지인들과 모임을 가진 뒤 만취한 채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부사관으로 알려진 A 씨는 해당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에서 A 씨의 역주행 차량은 빠른 속도로 달리더니 정상 주행 중이던 승합차를 그대로 덮쳤다. 사고 여파로 승합차 앞 부분은 형체도 못 알아볼 정도로 파손됐고 그 안에 타고 있던 일가족의 일상도 무너졌다.
이 사고로 가장인 34살 승합차 운전자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3살과 5살 어린 자녀 2명과 아내와 장인, 장모는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모두 크게 다쳤다.
해당 사건의 공론화 이후 유튜브 '한문철TV'에는 숨진 운전자의 오랜 친구라는 제보자가 현재 남겨진 유가족의 상황을 전해 더욱 슬픔을 자아냈다.
제보자에 따르면 장인과 장모는 중상을 입어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장애를 가질 수도 있는 상태며 고인의 아내는 얼굴부터 발끝까지 멍이 들었는데도 남편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혈액 감정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가 운전한 차량은 동영월 교차로에서 사고 지점까지 무려 4km가량 역주행했다. 경찰은 입원 치료 중인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군사경찰에 넘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