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인가” 미스코리아 대회 '즉석 질문' 중 하나...비난 폭발 중
2024-09-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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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커뮤니티 등서 급속 확산 중인 장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서 후보들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에서 올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이 열린 가운데, 26일 다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과 커뮤니티에는 ‘202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한 장면이 공유됐다.
무대 위 스크린에는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띄워져 있었다. 이는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최종 후보 15명이 발표된 뒤, '즉석 질문'에서 던져진 질문 중 하나였다.
여기서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인 딥 러닝과 가짜(fake)의 합성어로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그러나 최근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착취물 범죄로 연일 논란인 만큼, 부적절한 질문이 아니냐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미스코리아 공식 소셜미디어에 비난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딥페이크는 범죄입니다. 딥페이크와 매력 대결?”, “제정신인가”, “성범죄 가볍게 여기는 대회는 사라져야 합니다”, “성범죄가 재밌어요?”, “참가자들에게 성희롱한 거,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한 거 사과하세요”, “이 시국에 저런 걸 질문이랍시고… 상식 밖의 일이네요”, “너무 수준 떨어지네요” 등 댓글을 쏟아냈다.
대회 측은 다음 달 11일 본선 대회를 방송할 계획이다.
한편, 국회는 26일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총 70여 개의 민생법안과 비쟁점 법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본회의에서는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인지하고도 소지하거나 시청할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성폭력처벌법) 개정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루어질 전망이다.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성범죄를 엄격히 처벌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