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현, 고려대 명예교수로 새로운 출발
2024-09-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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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로스쿨 해상법 교수
석탑연구상 3회 석탑강의상 4회 수상
정년퇴임식에서 명예교수 추대
[위키트리=박병준 기자]=선장 출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인현 교수가 지난 4일 고려대에서 열린 정년퇴임식에서 축하를 받으며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김 교수는 2009년 3월부터 2024년 8월까지 고려대 로스쿨에서 해상법과 상법을 가르쳐왔으며 석탑연구상 3회 석탑강의상 4회를 수상했다.
김 교수는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해상법 교수로서 방송 출연 및 중앙 일간지의 칼럼 기고 등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집안 대대로 400년간 살아온 경북 영덕군 축산항의 선주집에서 태어나 영해고를 졸업한 뒤 1978년 한국해양대에 진학했다.
1982년 31세에 당시 세계 최대 선사인 일본 산코기센에 입사하여 최고의 1등 항해사란 평가를 얻으며 최연소 선장이 됐다.
1991년 호주로 항해중 좌초 사고를 겪었지만 오히려 좌초의 위기가 전화위복 인생의 다른 항로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죄초 사고를 계기로 해상법을 배워야겠다고 34세인 1994년 늦깎이로 고려대 일반대학원에 진학하여 석·박사 과정을 밟던 중 채이식(사법연수원 1기) 고려대 교수의 조교 근무 후 1999년 3월 목포해양대 조교수로 임용됐다.
2004년 텍사스 오스틴(Texas Austin)대학에서 LL.M 학위를 취득했고, 2005년 고려대 법대에 학사편입해 법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7년 부산대 부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근무했다.
2018년 김영춘 전 해수부장관의 제안으로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을 맡았고, 이듬해부터 해수부장관 하마평에도 오르며 윤석열 정부 출범 때 또 한번 거론됐지만 고배를 마셨다.
1999년 3월 바다최고위 과정을 개설하고 2020년 9월 코로나가 엄중하던 시대에 ‘바다, 저자와의 대화’라는 온라인 공부 모임을 만들어 매주 조선, 해운, 선박 금융, 수산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각 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며 바다사람들을 규합하는 구심점이 되어 그들과 함께 해양강국의 꿈을 펼치고자 했다.
2024년 국민의힘에서 김 교수의 전문성을 인정하여 해양수산 정책 분야 인재로 영입되었다.
김 교수가 오랜 세월 열정을 다 받쳤던 고려대학교는 연구업적을 인정하여 명예교수로 추대했고 이제 새로운 세상을 향한 항해를 시작됐다.
정년퇴임 후에도 명예교수와 해상법연구센터장으로 해상법과 해양수산 정책분야를 돌볼 수 있어 다행이다
김 교수는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 환동해산업연구원 이사, 환동해남북경제포럼 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동해 바다의 발전에도 기여해왔으며, 고향 영덕의 영덕교육발전위원회 위원, 영덕학사를 운영하는 영덕군장학회 그리고 영해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 등 고향의 일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이런 열정을 지닌 김 교수가 정년퇴임과 무관하게 고향과 동해바다를 발전시키는 일을 계속하길 지역민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