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내버스, 인도로 돌진… 부천 일원 수십 가구 정전
2024-10-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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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복구 작업 진행 중
출근길 시내버스가 인도로 돌진해 전력 설비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전 6시 15분께 경기 부천시 괴안동에서 시내버스가 버스정류장 인근 인도로 돌진해 도로변에 있던 전력 설비인 지상 개폐기를 들이받았다.
버스는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겨우 멈춰 섰으나 경찰과 소방, 한국전력이 출동한 가운데 교통 표지판도 기울어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버스 안에는 30대 남성 운전기사만 있었으며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사고 수습을 위해 인근 도로가 일부 통제되는 등 출근길 혼잡을 빚었다. 또 인근 수십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부천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월 전북 군산에선 음주 운전 차량이 도로에 설치된 전력 설비를 들이받아 일대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 전북본부와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4일 오전 11시 20분께 군산시 수송동 일대 상가와 아파트 전력 공급이 끊겼다. 이에 한국전력은 차량이 주변 전력 설비인 지상 개폐기를 파손해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A(30) 씨는 당시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8%를 훌쩍 넘는 0.253%로 측정됐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