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우동면 환불 요청했더니…점주에 “XXXX야” 쌍욕 먹은 손님
2024-10-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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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으면 이렇게 할 수가 있냐”
식당에서 음식 환불을 받았는데 가게 업주가 입금자명을 통해 손님에게 욕설을 남긴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대구 OOOOO 음식점의 기가 막힌 대처.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0월 날씨가 좋았던 어느 날, 회사 후배와 같이 점심을 하러 갔다. 후배가 텐동집이 생겨서 가보자기에 방문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텐동 2개와 우동 2개를 주문해서 기다리고 텐동 먼저 나와서 먹고 있었다"라며 "텐동 열심히 먹고 있는데 뒤에 우동이 나왔다. 그런데 우동이 좀 이상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가 본문에 첨부한 사진에는 덜 익은 듯 얼룩덜룩한 우동면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면이 얼룩덜룩하고 먹어봐도 질기고 이상해서 직원분에게 문의를 했다. 혹시 '우동이 정상품이 맞냐. 인터넷에 찾아봐도 이런 면은 아닌 거 같아서'라고 물어봤고 (직원은) 한번 확인해 보겠다는 말 후에 우동면을 다시 삶아 보여주시더라. 위(처음 받은 우동면 사진)와 똑같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당시에는 '아 원래 이런가보다 싶었고 우동은 좀 찝찝해서 남기고 다 결제하고 나왔다"라고 했다.
하지만 미심쩍은 기분을 지울 수 없었던 글쓴이는 해당 식당의 본사 고객관리팀에 전화를 걸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해당 식당은 서울에서 유명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소속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글쓴이는 "사진을 (상담 직원에게) 보여드리니 '냉동면을 쓰는데 간혹 그런 불량이 나온다. 해당 대리점에 우동값은 환불 조치하라고 하겠다. 죄송하다'는 친절한 답변을 듣고 전화를 끊었다"라고 말했다.
그날로부터 이틀 뒤, 글쓴이는 우동값을 환불받았다. 그러나 입금 내역을 확인한 뒤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입금자명에 'XXXX야'라며 욕설이 적힌 것이었다. 그는 "사람이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으면 이렇게 할 수가 있는 거냐"라며 "화도 안 난다. 그냥 아주 많이 어이가 없었다"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태를 본사 담당자에게 말씀드렸고 본사에서는 2회 적발 시 영업 정지를 내릴 수 있는 1회 경고 조치를 내용증명을 통해 보내주기로 하셨다"라며 "맹세컨대 흔히들 이야기하는 진상짓? 블랙컨슈머? 같은 일 해본 적도 없고 정당한 문의였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경우는 제가 살다 살다 처음이라 뭘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기에 글을 올려봤다. 저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장사꾼 정신을 어떻게 차리게 해줄 수 있겠냐. 도와 달라"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