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 어째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진다
2024-10-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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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까지 엮였다... 명태균 “오세훈 서울시장을 내가 만들어” 주장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개입해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18일자 MBC 인터뷰에서 당시 선거 과정에서 공표용 여론조사와 후보자 전략 참고용 자체조사를 다수 진행해 그 결과를 김 전 비대위원장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매직'을 내가 했다. 김종인이 나와서 '오세훈이 많으면 19%포인트 차로 이길 것'이라며 숫자를 맞췄다. 어떻게 맞췄을까? 김종인 위원장에게 아침 6시면 전화가 왔다. 하루에 대여섯 번은 기본이다"라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김 전 비대위원장에게 매일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서울 대치역에서 "지지율 격차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두 자릿수 격차는 나올 것 같다"며 "오세훈 후보가 승리한다는 것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18.3%포인트 차로 압승했다.
명 씨와 김 전 비대위원장의 관계가 긴밀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는 또 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 ‘오세훈 후원자’로 알려진 김 모 씨의 별장에서 함께 휴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한국경제가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전 비대위원장은 2021년 4월 25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김 씨의 별장을 찾아 함께 휴가를 보냈다. 명 씨는 당시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원장님과 제주 휴가 중"이란 글과 함께 김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앞서 김 전 비대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명 씨와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해명한 바 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명 씨는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오 시장을 두고) '그X은 정치 끝났다’고 ‘안 된다' 하는 것을 (내가) 25분 설득했다. 그 다음에 오세훈이가 (서울시장 후보로) 채택됐다"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오 시장 측은 "김 씨 별장에 김 전 위원장과 명 씨가 있는지 전혀 몰랐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한국경제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