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XXX들”... 러시아군이 북한군 무시하는 도청 자료 공개돼
2024-10-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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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이 입수한 자료
우크라이나 국방 당국이 러시아군 내부에서 북한군에 대한 불만과 무시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주둔 중인 러시아 군인들이 북한군을 경멸하는 듯한 발언을 주고받았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이 도청한 대화 자료는 CNN과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의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해당 대화에서 러시아 군인들은 북한군을 "빌어먹을 XXX들"이라고 비하하며 북한군에 대한 불만을 여러 차례 표출했다.
특히 북한군 30명당 통역관 1명과 러시아 고위 장교 3명이 배정된다는 내용에서 러시아 군인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군인은 "30명당 장교 3명이 꼭 필요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러한 운영 방식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군인은 "내일 77명의 대대장이 온다고 하지 않았냐. 지휘관, 부사령관들도 있다"며 지휘 체계에 대한 혼란을 드러냈다.
흥미로운 점은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K대대'라는 암호명으로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표현은 북한군의 존재를 외부에 드러내지 않기 위한 기밀 유지의 일환으로 보인다.
국방정보국은 이 대화가 지난 23일 밤 러시아의 암호화된 통신 채널을 통해 가로채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이미 국제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북한의 군사 지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을 돕는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날로 커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에서 28일 사이에 북한군이 본격적으로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군과의 충돌이 임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