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확산 "카톡에서 텔레그램으로 갈아타자"

2014-09-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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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점유율 95%에 달하는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들 사이에서 '탈 카카오톡' 움직임이

국내 점유율 95%에 달하는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들 사이에서 '탈 카카오톡' 움직임이 일고 있다.

22일 SNS에서는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국내 유저들 중심으로 해외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telegram)'으로 이동하자는 의견이 확산됐다.

[이미지=트위터 캡처]

이같은 움직임이 인 건 검찰이 밝힌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 때문이다.

앞서 지난 18일 대검찰청은 미래부, 안행부, 방통위, 경찰청, 포털업체 등과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에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만들고 포털사이트, 카카오톡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계획을 밝혔다.

이에 SNS 이용자들은 정부의 감시가 우려되는 국내 메신저 대신 엄격한 암호화 과정을 거치는 '텔레그램'으로 이동하자는 의견을 펴고 있다.

텔레그램은 보안성을 최우선으로 개발된 모바일 메신저로, '비밀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는 서버에 저장되지 않아 기록이 남지 않는다.

또 메시지를 중간에 가로챈 경우에도 해독할 수 없는 엄격한 암호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판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 측은 암호해독에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성공한 사람은 아직 없다.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텔레그램 외에도 한국 정부의 수사가 힘든 왓츠앱, 위챗, 스냅챗, 프랭크리 등 해외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자는 의견도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일자 검찰은 "상시 모니터링은 포털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선제적 대응은 포털사이트 모니터링 등을 통해 발견된 심한 명예훼손 사건을 고소나 고발 없이 인지해 수사하겠다는 의미다"라고 밝혔다.

[텔레그램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 / 이미지=텔레그램 홈페이지]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