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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매력 지닌 서울 속 헌책방 3곳

    • • 헌책방은 일반 서점과 다른 매력이 있다. 읽고 싶던 책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희소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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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책방은 일반 서점과 다른 매력이 있다. 읽고 싶던 책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희소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절판된 책도 발견할 수 있다. 또 자기가 읽지 않는 책은 팔 수도 있다. 책을 고르며 헌책방 주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다양한 매력은 헌책방으로 발길이 이어지게 한다.  

    서울 시내 헌책방 가운데 남다른 매력을 지닌 헌책방을 찾아가 봤다.


    1. 주인이 읽어본 책 주로 파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이하 위키트리


    깔끔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이 곳은 대부분 대표인 윤성근 대표가 읽고, 권하는 책들이다. 특히 그의 추천도서 책장에는 "여기에 있는 책들 중 원래 가격보다 비싼 책들도 있습니다. 책의 희소성 등에 따라서 가격이 책정됩니다"라고 써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윤 대표는 "절판된 책이 모두 가격이 정가보다 비싼 것은 아니다"라며 "예를 들어 작가가 후대 작가들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다던지 하는 스토리가 있어야 희소성을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스토리를 많이 알고 있고, 새로운 정보를 쌓아 나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표는 "고전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 도서를 좋아하고, 소설 같은 경우 유럽 소설을 좋아해 이런 책들이 헌책방에 주로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유럽 소설 매력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스토리 전개 속도가 느려서 좋다"고 했다. 그는 "사람에게 있는 신체, 정신 리듬에 잘 맞춰져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생각하면서 읽기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럽 소설 책 한권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다. 윤 대표는 "조르주 페렉을 좋아하는데, 인생 사용법 이라던지 사물들을 추천한다"고 한다. 이어 "르보르망 계열 작가를 좋아하는데, 로브그리예 책들도 역시 추천한다"고 했다.
     
    이 곳은 운영 시간도 남다르다. 오후 3시에 문을 연다. 그 이유에 대해 윤 대표는 "3시는 문학 작품에서도 꽤 많이 등장하는 시간이다"라며 "싸르트르 '구토'라는 책을 좋아하는데, 여기에 '오후 3시. 이 3시라는 시간은 무엇을 하려고 마음먹어도 늘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시간이다. 오후의 어정쩡한 시간'이라고 나와있다. 이 문구가 마음에 들어 3시라고 정했다"고 했다.



     

    운영 시간 : 오후 3시 ~ 11시 (화, 일요일 휴무)

    주소 :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82-27

    전화 : 070-7698-8903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위치


    2. 수익금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세종로점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광화문점
     

    곳곳에 있는 '아름다운가게'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기증과 기부로 모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수익금 일부는 소외 계층 지원 등 공익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존 아름다운가게에는 주로 옷이나 생필품 등을 다뤘는데, 2005년 10월부터 책을 주로 다루는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7개 곳이 운영 중(폐업 예정 1곳 제외)이며, 서울에는 광화문책방, 동숭동책방, 세종로 책과 나눔 등 3곳이 있다.

    광화문 책방은 직장인이 읽기 좋은 책들이 모여있다. 인문학, 소설 관련 도서를 평균 2000~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세종로에 위치한 '책과 나눔'은 어린이들을 위한 아동도서 전문 매장이다. 자녀를 위한 그림책, 전집 등을 살 때 좋다. 가격도 평균 권당 1500원으로 저렴하다. 전집의 경우 권당 1000원 미만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전집 등 무거운 책은 택배로 받아볼 수도 있다(택배비는 본인 부담). 

    세종로점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문화 행사 '그림책 읽는 아이'를 운영하고 있다. 또 나눔을 배워보는 '나눔교육'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그림책 읽는 아이' 행사 / 아름다운가게 제공


    동숭동 책방은 앉아서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책방 마루에 둘러 앉아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 곳은 가족단위 어린이, 대학생, 중년 등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한다.


    운영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7시 (월, 국경일 휴무)

    주소 / 전화 : 

    세종로 책과 나눔 -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09 세종로공원 지하주차장 1층 (02-392-6004)

    광화문책방 -  서울 종로구 종로19 르메이에르종로타운 지하2층 B215호 (02-732-6006)

    동숭동헌책방 - 서울 종로구 대학로12길 92 (02-765-6004)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세종로 점 '책과 나눔' 위치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광화문점 위치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동숭동점 위치


    3. 아버지 따라 헌책방 문 연 부자 헌책방 '기억속의 서가'

    위키트리
     

    홍제동에 위치한 '기억속의 서가' 원래 이름은 대양서점 2호점이다. 1호점 주인과 2호점 주인은 부자 관계다.

    이곳 주인인 정태영 씨는 2000년 처음 문 연 이래 5번째 이사를 앞두고 있다. 그는 "사실 온오프라인 대형 서점 때문에 운영은 힘들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처음 책방을 열었을 때 손님과 아직 연락을 한다"며 "책은 안 사러오고 그냥 안부만 묻고 가신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서 손님도 나 자신도 치유를 받는 것 같다"며 헌책방 운영을 고집하는 이유를 말했다.

    이 곳의 특별한 점은 주인이 유독 손님에게 허물없이 대하는 점이었다. '이곳에서는 책을 구입하는 것 뿐 아니라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도 오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속의 서가'는 다음달 홍제역 인근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다.

     

    운영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주소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41가길 41

    전화번호 : 02-394-4853




    '기억속의 서가' 위치

    신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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