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싹하고 열심히 살던 보통 청년” 분통 터뜨린 철원 총상 사망 일병 유족

2017-09-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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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음악과 학생이었던 A 일병은 생전에 무대 연출가를 꿈꿨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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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총기 사고로 사망한 육군 일병은 무대 연출가를 꿈꾸던 보통 청년이었다.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철원 총기 사고로 숨진 A 일병의 외삼촌이 출연했다. A 일병은 지난 26일 강원도 철원 한 육군 부대에서 진지공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다가 머리에 의문의 총알을 맞고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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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터뷰에서 외삼촌 윤기열 씨는 A 일병이 실용음악과 학생이었다고 전했다. 윤 씨는 조카가 생전에 무대 연출가를 꿈꿨다고도 말했다.

윤기열 씨는 "워낙 싹싹하고 잘해서 항상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혼자 외지에 와서 공부해 보려고 열심히 하는 보통의 젊은 청년이었다"고 했다.

김현정 앵커는 "싹싹하게 잘하고 끼도 많던 실용음악과 다니던 그 대학생 조카가 군대에 가서 전쟁 통에 전사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삼촌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이 어떻게 버티실까 참..."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윤 씨는 "너무 할 말이 없다.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가 왜 일어났는가.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7일 새벽 유가족들은 장례식장 앞에서 군 관계자에게 항의했다. 유가족은 "앞뒤가 안 맞고 이해가 안 된다. 하다못해 시골 촌구석 섬에서 예비군 훈련을 해도 '대피하라'고 방송을 하는데, 군부대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게 말이 되냐"고 따졌다. 이어 "(희생된 병사) 밑으로 동생이 줄줄이 있다. 이래서 군대를 보낼 수 있겠냐. 군대에서 형이 죽었는데, 갈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유튜브, 7501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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