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변태PC박람회'에 등장한 기상천외한 PC들 (사진)

2019-03-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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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디스펜서, 가스버너, 철제 통, 캣타워 등 독특한 아이템 등장
하드웨어 업체들이 연합해 트위터에서 진행한 이벤트

일본에서 누가 더 이상한 PC 본체를 만들었는지 겨루는 대회가 열렸다.

일본 트렌센드, 애즈락, MSI 등 하드웨어 업체들이 연합해 SNS에서 '변태PC박람회' 이벤트를 열었다. '변태PC박람회'는 개인이 만든 기발한 PC 사진을 공모받아 우승자를 뽑은 이벤트다.

이벤트에 참여자는 해시태그를 붙여 이벤트에 공모했다. 수많은 일본 PC 마니아들이 모여 본인이 만든 가지각색 PC를 자랑했다.

그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을 소개한다.

1. 맥주 디스펜서

한 참가자는 맥주 디스펜서를 개조해 내부에 PC를 설치했다. 맥주 냉각 장치는 맥주와 PC 모두 시원하게 만든다. 참가자는 "결점은 과음하는 것과 책상 위에 두긴 너무 큰 점"이라고 설명했다.

2. 술병

다이긴죠 타카시미즈(大吟醸 高清水)라는 청주 술병 안에 미니 PC를 구현한 참가자가 있다. 그는 "술의 힘을 빌려서 투고해 보겠습니다"라며 미니 PC를 구동하는 사진을 첨부했다.

3. 철제 깡통

한 참가자는 흔히 볼 수 있는 철제 통을 케이스 삼았다. 그는 회사 사장에게 "예산은 많지 않지만 PC 만들어줘"라는 말을 듣고 "회사에 굴러가는 깡통을 사용하여 조립했다"라고 설명했다. 뚜껑이 전원 스위치다.

4. 가스버너

가스버너도 등장했다. 가스버너 내부를 다 드러낸 뒤 PC 부품들을 삽입해 완성했다. 발화 지점엔 LED를 넣어 빛나도록 제작됐다. 점화 플러그를 돌려 PC를 구동한다.

5. 전화기

검은색 전화기 PC도 등장했다. 다이얼을 돌리면 전원이 들어온다. 수화기도 폼이 아니다. 참가자는 "USB와 이어폰 선을 연결해 스카이프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6. 가방

한 참가자는 가방 하나에 모니터와 본체가 다 들어간 일체형 PC를 선뵀다. 그냥 보면 큼직한 가방이지만 이를 펼치면 키보드, 모니터를 포함한 모든 주요 부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참가자는 가로세로 70cm, 47cm에 무게는 46.5kg이라고 설명했다.

7. 친환경

IT 회사 아마존의 디자인 콘셉트를 모방한 PC도 등장했다. 철제 케이스에 나뭇잎으로 꾸민 산뜻한 느낌을 줬다. 참가자는 "내구성이 부족해 금방 부서졌다"라고 설명했다.

8. 캣타워

고양이를 좋아하는 참가자는 캣타워를 재활용한 PC를 공개했다. 그는 계단마다 서로 다른 하드웨어를 설치해 거대한 PC를 완성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