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취적인 곳” 최교일 의원이 연수 중 갔다는 스트립바 전 직원 증언

2019-0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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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립바 아니다” 최교일 의원 해명에 현지 가이드 “스트립바 맞다” 재반박하며 상호 공개
현지 사이트 리뷰엔 '전라 스트립쇼 하는 곳', '착취적인 곳'이란 평가 올라와

미국 연수 중 스트립바에 갔다는 의혹에 휩싸인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합법적 술집에 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최초 제보자였던 현지 가이드는 당시 방문한 곳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스트립바가 맞다"고 재차 주장했다.

최교일 의원은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연수 중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최 의원은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도 없고,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가지도 않았다"고 했다.

최 의원은 입장 발표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누구나 갈 수 있는 바에 갔다. 스트립쇼를 하는 곳은 확실히 아니었다"며 "춤추는 무희들은 있었을 것 같은데, 스트립쇼는 아니었다"고 했다.

최 의원 반박에 최초 제보자였던 대니얼 조는 당시 방문한 곳 이름을 공개하고 "전형적인 스트립바"라고 재반박했다. 대니얼 조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다시 출연해 "뉴욕 맨해튼 33가에 있는 파라다이스라는 스트립바"라고 주장했다.

그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 먹는 그러한 곳"이라며 "무희들한테 돈을 주면 앞에 가까이 와서 옷을 벗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니얼 조는 당시 운전기사와 통화를 해 파라다이스에 내려줬다는 걸 기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역 정보 사이트 '옐프(Yelp)'에는 대니얼 조 증언대로 맨해튼 33번가에 '파라다이스 클럽'이라는 곳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현재는 폐업한 상태로 등록됐다.

이하 옐프 캡처
이하 옐프 캡처

한 이용자는 "뉴욕시 법에 따르면 전라로 운영되는 스트립 클럽은 술을 못 판다. 그러니 입장하기 전에 취하는 게 좋을 것"이는 리뷰를 남겼다. 해당 클럽이 적어도 리뷰가 올라온 2018년 2월 시점에는 전라 스트립쇼를 하는 곳이었던 셈이다.

파라다이스 클럽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했었다고 밝힌 한 옐프 이용자는 "러시아 마피아가 소유한 착취적인 곳"이었다며 "많은 여자들이 내게 울부짖어서 떠나기 어려웠다"고 지난해 4월 리뷰했다.

미국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는 지난달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016년 가을 무렵 미국으로 공무 연수 온 C 모 의원이 스트립바를 안내해달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대니얼 조는 C 의원이 보좌관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트립바에 갔고, 무희들에게 1달러 팁도 나누어주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C 의원은 이후 최교일 의원으로 밝혀졌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 뉴스1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 뉴스1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