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록리 같다” UFC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오른 '나루토 덕후'

2019-04-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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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배에 있는 팔궤봉인 표식을 자신 배에 똑같이 문신하기도
앤더슨 실바와의 경기 전에는 “록리와 가아라 같다” 표현

유튜브, UFC - 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일본 만화 '나루토'의 광팬으로 알려진 UFC 파이터가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14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6 미들급 잠정 챔피언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아데산야는 켈빈 개스텔럼을 상대로 5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아데산야는 1라운드에서는 상대에게 다소 밀렸다. 2라운드부터는 상대 공격에 적응하며 먼저 수를 읽어내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그는 2라운드에서만 개스텔럼을 두 번 녹다운 시켰다.

그는 일본 만화 나루토 열성 팬으로도 유명하다. 만화 제목과 동명인 주인공 우즈마키 나루토 배에 있는 팔궤봉인 표식을 자신의 배에 똑같이 문신하기도 했다.

아데산야는 지난해 7월 열렸던 타바레스와의 얼티메이트 파이터 27 경기 전 계체 행사에서는 인을 맺는 모습을 선보였다. 인이란 해당 만화에서 술법을 발동하기 위해 필요한 손동작이다.

지난 2월 있었던 앤더슨 실바와의 경기 전 계체 행사에서는 자신이 록리 같고 실바는 가아라 같다며, 이를 합성해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기도 했다. 록리와 가아라 모두 나루토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이날 승리한 아데산야는 UFC 역사상 2번째 아프리카 출신 챔피언이 됐다. 승리가 확정되자 아데산야는 울먹이며 가족과 함께 챔피언 등극을 자축했다. 자신의 코치 앞에는 벨트를 놓고 큰절을 올렸다.

그는 다음 경기에서 현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식 타이틀을 가질 수 있다.

아데산야는 지난해 2월 11승 무패로 UFC에 입성했다. 총 전적은 17승 무패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