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드러낸 안인득이 부릅뜬 눈으로 기자들 앞에서 한 말

2019-04-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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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방화-살해범' 안인득, 얼굴 공개
“아파트 내에 정신 나간 것들이 수두룩하다”

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 및 흉기난동을 벌인 안인득(42) 얼굴이 19일 공개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안인득은 흉기를 휘두른 것은 인정하면서도 불을 지른 뒤 흉기를 들고 아파트 어디서 어떤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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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주경찰서에서 나온 안인득은 범행동기를 묻는 질문에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했다. 하소연을 해도 경찰이나 국가로부터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해 화가 날 대로 났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시 비리와 부정부패가 심각하다"며 "여기에 하루가 멀다고 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제대로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아파트 내에 정신 나간 것들이 수두룩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그는 '특정인 목표로 범행을 저질렀느냐'는 질문엔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했으며 '억울한 점이 있느냐'는 질문엔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잘못에 대해서는 처벌받겠다"고 짧게 답했다.

계획범죄 여부에 대해서는 "준비가 아니라 불이익을 당하다 보면 화가 나서"라고 부인했다. '왜 여자와 노인만 살해했나'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안이득은 지난 17일 오전 4시25분쯤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계단으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살인 등)를 받고 있다.

그의 흉기 난동으로 5명이 숨졌고 6명은 중·경상을 입는 등 총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