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쌍둥이가 법정에서 한 말

2019-04-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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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1학기 성적 100등 밖에서 2학년 1학기 1등으로
A씨와 두 딸,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의혹 전면 부인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의혹으로 기소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쌍둥이 딸이 법정에서 증언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이기홍 판사) 심리로 열린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 씨 업무방해 혐의 공판에 A씨 딸 B양과 C양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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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B양은 "아버지가 중간·기말시험 답안을 사전에 알려준 적이 결코 없다"고 증언했다.

B양은 1학년 1학기에 전체 석차가 100등 밖이었다가 2학기에 5등, 2학년 1학기에 인문계 1등으로 올라선 비결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B양은 "교사의 성향을 터득하고 맞춤형 방식으로 시험 범위의 교과서를 철저히 암기한 덕분"이라고 성적이 오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동생 C양 역시 "특별한 비결이랄 게 없고, 교과서와 선생님 말씀에 충실했다"고 증언했다.

B양은 "공부를 열심히 해 실력으로 1등을 한 것인데, 아버지가 같은 학교 교무부장이라는 이유로 다른 학부모와 학생들의 시기 어린 모함을 받는다고 생각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맞다"고 대답했다.

A씨는 2017년 치러진 두 딸의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지난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5회에 걸친 교내 정기고사 답안을 딸들에게 알려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와 두 딸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