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해남읍성 발굴조사 나선다

2019-05-1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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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해남군민의 소중한 전통과 역사 간직

해남읍성 발굴 관련 1872년 지방도(해남현)
해남읍성 발굴 관련 1872년 지방도(해남현)

해남군(군수 명현관)은 신청사 부지 내 해남읍성 정밀발굴조사와 관련하여 용역사인 전라남도 문화재관광재단 및 문화재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3일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자문회의에서 해남읍성의 정밀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존 및 활용가능성에 대한 다양하고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 졌다. 또한 앞으로 건립될 신청사와 상생과 조화를 이루어 타 지역 청사들과는 차별화된 청사건립 방향이 제시되었다.

특히 이번 정밀발굴조사에서는 남천교중수비와 청류정 표석이 우연히 발견되었는데, 남천교중수비에 앞면은 건립연혁이 기록되어 있고, 뒷면에는 참여인들의 인명록이 새겨져 있으며, 옆면에는 건립연대(정조 5년, 1781년)가 기록되어 있다.

해남읍성 중수비
해남읍성 중수비

남천교중수비 기록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돌다리가 있었다고 읍지에 기록되어 있는데, 여름 홍수로 허물어져서 흙과 나무로 다리를 대신하여 사용하니, 해마다 두세 번씩 빈번히 이 작업을 하여 백성들에게 큰 우환이 되었다. 서리 안종구 등에게 하명하기를 중으로 하여금 모연구재(募緣鳩財)하고 돌을 깨기를 청하여 이를 수선케 하니, 나는 오직 도강(徒杠)과 여량(輿梁)을 바르게 세워 베풀고자 했을 뿐이다. 약간의 금전적 손해는 동역(董役)으로 그 부족분을 보충하여 무릇 68일 만에 홍교를 만들었다. 홍교는 가(架)가 두 개이고, 다리의 높이는 3장(丈) 정도이고, 넓이는 10여 척, 길이는 수십 보이다. 용머리 두 개를 조각하여 매달았으며, 풍경을 다리 아래 매달아 놓았다.”

또한 청류정 표석은 초서체로 청류정(淸流亭)3자가 음각되어 있다.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정자”라는 뜻을 의미하는 표지석으로 보이며, 해남읍지에 남천교 옆에 소정(小亭)을 건립했다는 기록이 있어 청류정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해남군 담당자는 "이번 자문회의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 할 뿐 아니라 향후 중요 공정시 지속적인 주민참여와 전문가 자문 등 열린 소통을 추진, 우리지역 해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조화를 이루며 상생할 수 있는 창조적 주민 화합의 어울림터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