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누명' 벗은 박진성 시인이 손석희 JTBC 사장을 상대로 벌인 행동

2019-05-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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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손석희 앵커님께’ 시 SNS에 올려 손 사장 거듭 비판
“당해보니 그 기분은 어떠십니까, 안 미안합니까?” 목소리 높여

박진성 시인이 손석희 JTBC 사장을 비판하는 시를 또 공개했다. 손 사장과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의 맞고소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손 사장을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데 대한 심경을 담은 시로 보인다.

박 시인은 여제자를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다 무혐의 처분을 받아 누명을 벗은 바 있다. 누명을 벗는 과정에서 자살을 기도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박 시인은 자신을 무고한 여제자 A씨를 민사 고소한 상태다.

박 시인은 JTBC가 자신의 의혹을 검증 없이 보도하는 바람에 자신의 명예가 실추됐다면서 "의혹만으로 진술만으로 그리고 눈물만으로 여럿 인생 파탄 내놓고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의혹도 있고 진술도 있고 녹취록도 있는데 법으로 하자니, 맞고소를 하셨다니. 과거의 자신과 싸우고 계시네요, 그거 참 힘든 일이지요?"라고 손 사장을 비판한 바 있다.

박 시인이 23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작품 ‘다시, 손석희 앵커님께’를 소개한다.

<다시, 손석희 앵커님께>

어떠십니까

폭행 혐의는 기소 의견 송치

배임 혐의는 불기소 의견 송치

겪어보시니 어떻습니까

누군가는 이런 과정 없이

조사도 없이

해명할 기회도 없이

인생이 삶이 가족이

송두리째 지옥으로 송치되었는데

떳떳하십니까 조금

억울하십니까 조금

기가 막히기도 하십니까

당신이, 송치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를 받길 바랍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당신은, 당신의 정의는

의혹이 잡아먹은 것 아닙니까?

당해보니 그 기분은 어떠십니까

오달수 배우는 경찰서에도

한 번 안 가고 범죄자가 되었는데

당해보니 어떻습니까?

안 미안합니까?

안 쪽팔립니까?

안 나가실 겁니까 그 자리?

박진성 시인(박 시인 페이스북)과 손석희 JTBC 사장(연합뉴스).
박진성 시인(박 시인 페이스북)과 손석희 JTBC 사장(연합뉴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