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안내견 데려온 시각장애인에게 항의한 커플 참교육한 식당 사장님

2019-06-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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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공공장소와 대중교통 수단에 출입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 안내견 보고 항의한 커플 사연

식당에 안내견을 데려온 장애인에게 항의한 커플 사연이 화제다.

지난 6일 네이트판에는 '안내견 식당 왜 출입하게 하냐는 커플 사장님의 참교육 꼭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친구랑 저녁도 먹을 겸 한 식당에 들어갔다"며 "밥 먹는 도중 얼마 지나지 않아 노란 옷을 입은 강아지가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냥 강아지겠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시각 장애인 안내견이라고 말해 그때 알았다"고 말했다.

이하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이하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글쓴이는 "정말 기특하고 좋은 일하는 강아지라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다른 테이블 중 커플로 보이는 사람 둘이 종업원에게 '강아지를 왜 식당에 들이느냐고 항의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거부하면 안 된다고 정확히 명시되어있는데 화가 났다"고 글을 썼다.

현재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모든 공공장소와 대중교통 수단에 출입할 수 있다.

글쓴이는 "가게 사장님은 이때까지 모르셨는데 종업원분이 얘기하셨는지 갑자기 주방에서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커플 중 남자분이 왜 식당에 개를 들이느냐고 따졌는데 사장님이 먹은것 돈 안 받을 테니까 가게에서 나가라고 말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그 와중에 장애인분 자기 때문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일어나려고 하자 종업원이 잡았다"고 말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커플은 사장님에게 왜 그러냐고 항의했고 욕을 하면서 가게를 나갔다.

이후 가게 사장님은 혼란스러워 죄송하다며 손님들에게 수육을 한접시씩 돌렸고 장애인에게도 "식당 불편해하지 말고 언제든지 오라"며 따뜻한 말을 건넸다.

글쓴이는 "많은 분들이 상호를 궁금해하시는데 그냥 알려드리면 부담 갈 수도 있어서 제가 다음 주 중에 친구랑 한 번 더 갈 때 허락하시면 다시 글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