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한 지붕 아래 ‘전·현직 진안군수’ 수감 씁쓸

2019-06-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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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전 군수 현재 군산교도소에서 수감생활
이항로 현 군수 내주 군산교도소로 이감 예정

사진 왼쪽은 이항로 현 군수이고 사진 오른쪽은 송영선 전 군수 /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사진 왼쪽은 이항로 현 군수이고 사진 오른쪽은 송영선 전 군수 /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전·현직 진안군수들이 한 교도소에 나란히 수용될 예정이어서 씁쓸한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은 이항로 전북 진안군수와 수뢰 혐의로 징역 7년을 대법원에서 확정받은 송영선 전 진안군수가 이르면 내주 정도 같은 교도소에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송 전 군수는 지난 4월25일 대법에서 형을 확정받기 전 군산교도소에서 미결수 신분으로 있다가 형 확정과 함께 군산교도소 기결수로 신분이 전환됐다.

그는 전주교도소에서 수용돼 있다가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지난 3월 군산교도소로 이감돼 왔다.

현재 그는 기결수 신분으로 이른바 작업장에 나가 일을하는 '출역(出役)'을 하고 있다.

수용자들이 출역을 나가는 대부분 이유는 가능한 빨리 가석방이라도 받기 위한 것으로 송 전 군수 역시 이같은 이유로 출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2급수 신분으로 한 달에 6회 접견을, 3회의 전화통화를 하며 수용생활을 성실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1심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됐던 이항로 군수는 그동안 전주교도소에 수감돼 수형생활을 해왔지만, 항소심이 끝났기 때문에 조만간 군산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이 군수가 상고장을 제출한 뒤 10일 전후로 군산교도소로 이감되는 점을 감안, 내주 정도는 옮길 것으로 보인다.

군산교도소로 이감되면 통상 대법 판결과 함께 형 확정은 40일 이내 길게는 두 달여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이 군수는 군산교도소에서 미결수 신분으로 미결사동에서 수용생활을 하게 된다.

전현직 두 군수의 한지붕 살림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그들의 만남 여부에도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기결수와 미결수이기 때문에 당분간 직접적인 만남은 어렵겠지만, 접견장에서 우연치 않게 만날 수는 있다.

이 군수가 대법에서 형을 항소심 선고대로 최종 확정받을 경우 기결수로 신분이 전환되면 두 사람이 같은 거실공간에 수용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쉽지는 않다는 것이 교도소측의 설명이다.

현재 송 전 군수는 출역중이어서 같은 출역장에 나가는 수용자들과 함께 거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군수가 형 확정 이후 송 전 군수와 같은 출역장을 나갈 경우에만 직접적인 만남이 가능하다.

송 전 군수는 이 군수가 군수에 취임하기 전 바로 직전 재선을 역임한 군수였다.

군산교도소에는 최근 2년간 김호수 전 부안군수, 장재영 전 장수군수가 수감돼 생활했었다.

수감 당시 장 전 군수는 원예작업장에 1급수로 출역하다 출소했고, 김 전 군수는 몸이 좋지 않아 출역은 하지 않고 지내다 출소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