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입국자 월 50만명 돌파…인바운드 견인차 역할 ‘톡톡히’

2019-06-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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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일본인 입국자 전년대비 각각 35%, 26% 증가
5월 내국인 출국자 240만명…해외여행 수요 회복 더딘 모습

5월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숫자가 149만명을 기록했다.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대비 35% 늘어나며 전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숫자 증가를 견인했다. 2016년 월평균 대비 74% 수준까지 회복한 모습이다. 일본인 입국자도 전년대비 26% 상승했다. 올해 중국인과 일본인 입국자는 각각 647만명, 324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 여행객들의 숫자는 연초 이후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올해 중국인 입국자는 2016년 최근 가장 높은 수치 대비 약 80%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이용객들이 칩으로 바꾼 금액인 드랍액과 방문객 확대 기대감은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중국인 방문자가 월 50만명을 돌파하며 사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이라며 “경기의 움직임보다 앞서 움직이는 지표인 일별 제주도 외래관광객 추이를 봐도 중국인 인바운드 개선 흐름은 오는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2019년 5월 내국인 출국자 회복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출국자는 240만명으로 전월(223만명)대비 17만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월초 발표된 주요 여행사업자 송출객 움직임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기저 부담이 있고 지역별 자연재해의 영향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가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자연재해와 지난달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사고 등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했지만, 여름 성수기가 오는 하반기부터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웃바운드는 전반적인 수요 회복이 여전히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성장세로 전환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일본 등의 자연재해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에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는 기저가 낮은 구간”이라며 “여행 성수기와 맞물려 국내여행 사업자의 송출객 움직임이 여름 성수기부터 상승 반전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하반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남아, 일본 등 여행 지역에 따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하반기 기저구간 진입과 동시에 주요국 성수기 효과 극대화에 따른 고정비용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은 사치품이 아닌 필수재로 인식되고 있어 장기적 측면에서 탄력적인 복원력을 보여준다”며 “전통적으로 관광수요 회복기에는 자유여행에서 패키지 여행 순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는 여행 기간이 단기화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아 가성비 높은 패키지 여행의 수요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이지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