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키려고 군대에서 행군했더니, 제 발은 이렇게 됐습니다”

2019-06-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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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 논란 불붙은 사진
“40km 행군에 이렇게까지 안된다” vs “개인차 있을 수 있다”

군대에서 행군을 마친 군인의 발 사진이 화제다.

지난 20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군대 관련 제보를 받고 사연, 영상 등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다.

해당 사진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심각한 상태로 보이는 양발이 담겨 있다. 발 너머로는 병원복 하의도 보인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이 사진에 관해 "40km 완전군장으로 행군을 끝낸 군인의 발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군대가 많이 편해졌다고 하지만, 훈련이 편해진 건 아닙니다"라며 "고생하는 군인들에게 항상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에는 4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선 논쟁이 붙었다. "얼마나 행군이 힘들었으면 저렇게 됐겠냐"는 의견과 "40km 행군에 저렇게까지 부상을 입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나도 손발에 땀이 많아 저런 식으로 살이 벗겨져 매우 따가웠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하게 "30km를 행군해도 행군코스나 날씨에 따라, 그리고 군화가 자기 발과 안 맞으면 저렇게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맨발로 행군하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는 안 된다"고 했다.

한 네티즌은 "나라 지키느라 고생 많이 하신다"며 "보통 50분 걷고 10분 쉬는 식으로 행군할 텐데 2번이나 3번 주기로 마른 양말로 갈아신어 주면 저렇게까지는 안된다"고 조언을 남겼다.

앞서 육군이 '20km 완전군장 행군'에 관해서는 폐지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 뉴스1
기사와 무관한 사진 / 뉴스1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