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성추행 사건에 김성준 “내가 부끄러워서 얼굴 화끈” (과거 트윗)

2019-07-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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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전 SBS 앵커 몰카 범죄 관련 과거 발언 재조명
'세계 여성의 날' 관련 클로징 멘트도 다시 회자돼

지하철역에서 여성 몰카(불법 촬영)를 찍다가 붙잡힌 김성준 전 SBS 앵커 과거 발언이 재조명됐다. 김 전 앵커는 당시 방송에서 “나쁜 사람들"이라며 몰카 범죄 가해자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몰카 범죄 처벌이 가볍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하기도 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해 5월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디지털 성범죄 등 몰카 문제에 대해 SBS 기자와 얘기를 나눴다.

[김성준의시사전망대] "몰카 유출? 735-8994로 전화하세요!"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서울에 위치 - 몰카 피해자들 "죽고 싶었다" 대인기피증 호소 - 삭제 과정 번거로워 '디지털 장의사' 대행업체 등장 - ‘몰카’ 삭제 비용, 가해자에게 청구할 수 있도록 법 개정 - 가해자 대부분 전 애인 등 피해자와 아는 사람 - 몰래카메라 판매 규제, 현재로서는 사실상 전무 -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도 하는데 가해자는 벌금형에 그쳐 ▷ 김성준/진행자: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나온 몰래카메라, 또는 무슨 성관계 영상.
SBS NEWS

김 전 앵커는 "사실 몰카를 올렸다는 게. 이제까지 몰카 동영상을 올려서 가해자가 잡혔다. 이런 뉴스를 본 적 자체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김 전 앵커는 몰카 범죄 가해자에 대해 "나쁜 사람들 같으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SBS 기자가 "지금 (몰카 범죄) 처벌이 좀 가볍다는 게 많은 사람들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전 앵커는 "평생 멍에가 돼서 살아야 하는 고통일 텐데 벌금 얼마 내고 나온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라고 의견을 밝혔다.

유튜브, SBS 뉴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2017년 3월 'SBS 8뉴스'에서 '세계 여성의 날' 관련 클로징 멘트를 하기도 했다.

김 전 앵커는 "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라며 "1908년 오늘 미국 근로자들이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 동료들을 기리면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게 계기가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앵커는 "우리는 오늘을 기념할 자격이 있는지요"라며 "남성 임금 평균의 60%밖에 받지 못하면서도 근로 조건 따지기 전에 일자리 지킬 걱정, 아이 돌볼 걱정, 상사 눈치 볼 걱정, 심지어 직장 성폭력 걱정까지 해야 하는 우리 여성 근로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라고 했다.

김성준 전 앵커 트위터
김성준 전 앵커 트위터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2013년 5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사건을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김 전 앵커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다. 뉴스 하기도 싫은 날이다. 내가 부끄러워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날"이라고 말했다.

김 전 앵커는 "성추행이고 뭐고 청와대 대변인이란 사람이 정상회담과 의회 연설 사이에 나이 어린 인턴 직원과 운전기사를 데리고 술을 먹으러 다녔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질감"이라며 "기사 한 줄 표현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데 프레스센터나 상황실을 비우고 개인행동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하철서 몰카 찍다가 걸린 언론인은 SBS 김성준 앵커 7월 3일 영등포구청역서 여성 하체 몰래 촬영한 혐의
위키트리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쯤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시민이 범행을 목격하고 피해자에게 알린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앵커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 전 앵커는 당시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 사진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 전 앵커를 성폭력범죄 처벌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김 전 앵커는 사직서를 제출했고 SBS는 8일 이를 수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