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욱일기' 모자 썼던 배우가 한국팬 항의에 보인 반응

2019-07-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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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모자로 논란 됐던 마리옹 꼬띠아르
한국인이 욱일기 의미 알리는 메시지 보내자 매니저가 사과해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 / 영화 '얼라이드' 스틸컷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 / 영화 '얼라이드' 스틸컷

행사장에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Marion Cotillard·43)가 한국인 팬이 보낸 메시지를 받고 욱일기 모자를 버렸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지난 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9 론진 파리 에펠 점핑' 승마 대회에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모자를 쓰고 등장해 논란이 됐다.

“한숨이 나온다” 마리옹 꼬띠아르가 한 행사장에 쓰고 나타난 모자 `인셉션`,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 한국 네티즌에 친숙한 마리옹 꼬띠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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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10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리옹 꼬띠아르 한국인 DM 받고 욱일기 모자 버림'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마리옹 꼬띠아르의 팬이라고 밝힌 A 씨가 매니저 엘리엇 블리스(Eliott Bliss)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도 공개됐다.

A 씨는 "탈덕을 하더라도 마리옹이 한 번 산 모자는 몇 달 동안 줄창 쓰고 다니는 걸 알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마리옹에게 욱일기 모자를 쓰지 말 것을 요구하기 위해 엘리엇 블리스에게 욱일기의 의미를 설명하고, (마리옹이) 그 욱일기 모자를 다시 쓰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한다.

A 씨에 따르면 엘리엇이 이 메시지를 받았을 때 마리옹 꼬띠아르와 함께 있었고, 엘리엇이 그에게도 메시지 내용을 전달했다고 한다.

엘리엇은 A 씨에게 답장을 보내 "마리옹과 나는 그 무늬(욱일기)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며 "의미를 알려줘서 고맙고 그 모자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겠다"고 했다.

이후 엘리엇은 추가로 메시지를 보내며 "무늬 의미를 알려줘서 고맙다"며 "우리 프랑스인들이 욱일기 무늬의 뜻도 모르고 아무때나 쓰고 있는 것은 미친 짓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