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요 안돼”…전북도, 수자원公 용담댐 수상태양광 설치 ‘노(NO)’

2019-07-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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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公 20㎿ 규모 용담호 수상태양광 설치 추진
전북도, 광역상수원 용담댐 안전한 상수도 공급이 우선

전북도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추진중인 용담호 수상태양광 설치 계획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에서 추진하는 용담호에 설치할 수상태양광은 20㎿ 규모에 연간 2만4026㎿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현재 전북지방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중이다.

그러나 도는 용담호의 경우 전북도민의 70%, 130만명의 도민이 마시는 광역상수원으로 도민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상수도를 공급하는 것이 그 어떤 정책보다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도는 용담댐을 타 댐과 직접 비교해 동일한 결과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수자원공사는 태양광 발전 사업이 '재생에너지 3020' 정부 정책에 부합되고 지역 일자리 창출효과 및 합천댐 등 타 지역에서 환경성과 안전성에 대해 검증했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또 수상 태양광 패널을 현행 수도법에 따라 수도용 위생 안전기준(용출시험)에 적합한 자재를 사용할 계획이고, 환경과 안전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수자원공사의 설명.

반면 도는 수질 및 안전에 문제가 없이 완벽한 것인지 우려를 표명하면서 무엇보다 도민의 정서상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도에서 용담호 물을 먹고 있는 5개 시·군 의견을 수렴한 결과, 수상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경관 훼손은 물론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안군 역시 지난 2월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추진은 타당하지 않다는 방침을 정하고, 수질오염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사업 추진은 재검토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전문가들도 수상태양광 패널로 인한 빛 투과문제, 모듈세척, 철거, 수질 및 수생태계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도는 "국정감사에서도 수상태양광 문제점은 장기간 바람 및 풍랑에 의해 모듈 파괴와 부유체의 대부분이 폴리에틸렌(PE) 제품으로 파손 위험이 상존한다"고 지적된 바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도는 전북지방환경청에 도와 시·군 입장을 전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