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이 100%'인 일본 공항까지… 충격적인 통계 결과

2019-07-15 14:13

add remove print link

'일본 여행 보이콧 운동' 일본 관광산업에 얼마나 영향 미칠까
대도시 아닌 지방 소도시의 관광산업엔 엄청난 영향 끼칠수도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일본 여행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면서 한국인들이 일본을 얼마나 많이 찾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는 사상 최초로 30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놀라운 점은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네 명 중 한 명이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전년보다 8.7% 증가한 3119만1900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753만9000명이다. 2017년보다 5.6% 늘어난 수치다. 점유율이 무려 24.2%나 된다. 전체 관광객 네 명 중 한 명이 한국인인 셈이다. 이는 가장 많이 일본을 찾는 중국에 이어 2위다. 중국인 수는 838만100명으로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

충격적인 점은 일부 일본 공항의 한국인 점유율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통계 종합창구’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점유율이 50%를 상회하는 공항이 14곳이나 된다.

이즈하라항의 경우 9만9789명 중 9만9344명이 한국인이 차지해 점유율이 100%였다. 히타카츠항과 칸몬항은 99%에 이르며, 하카타항(93%), 키타큐슈 공항(91%)은 90%를 넘는다. 오이타 공항(88%), 오사카항(80%)도 점유율이 80% 이상이다. 그 뒤를 야아구치 우베 공항(79%), 나가사키 공항(76%), 쿠마모토 공항(67%), 사카이항(66%), 후쿠오카 공항(63%), 요나고 공항(62%), 시가 공항(58%)이 잇는다. 상당수가 일본의 소도시다.

이처럼 많은 한국인이 일본 소도시를 찾는 까닭은 저가항공사들이 일본 지방 공항에 속속 취항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즈하라항, 히타카츠항이 있는 대마도, 키타큐슈 공항, 오이타 공항, 나가사키 공항, 쿠마모토 공항 등이 위치한 규슈 섬의 외국인 관광산업은 거의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하면 일본 여행 보이콧 운동은 도쿄, 오사카, 교토 등 대도시의 관광산업에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들은 거의 찾지 않는 대마도나 규슈 섬 등에는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 이 글은 ‘데이터로 보는 관광 산업: 한국인은 일본에서 돈을 안 쓰는가?‘를 참조했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