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언니 인스타에 부모님 '돌려까는 글'이 가득했어요”

2019-07-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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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언니 인스타에 부모님 뒷담화…친오빠는 '해킹'했냐고 따져 물어
“새언니 인스타 보고 기분이 나쁜 나…이게 바로 '시짜짓'인가요?”

무심코 들어간 새언니 인스타그램에 우리집 뒷담화가 가득하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지난 14일 네이트판에 '새언니 인스타 보고 기분 나쁜데 저 시짜짓 하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원문)

글쓴이는 "최근 2년간 인스타그램을 안 하다가 쇼핑몰 정보를 얻으려고 가계정을 만들었다"며 "그러다 새언니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봤다. 일단 조카 사진이 절반 이상이었다. 그런데 우리집을 돌려까는 글도 상당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새언니 인스타그램 피드 캡처 사진을 올렸다. 새언니는 "시아버지가 사준 화장품. 난 XXXX는 안 맞더라. 발효 화장품이라 그런가? 돈으로 주세요. 엉엉"이라는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화장품은 사람마다 안 맞을 수도 있다. 아버지가 먼저 물어보고 선물하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근데 아버지는 마음에 안 들면 교환하라고 영수증까지 넣어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글에는 "우리 아가씨 졸업 기념 식사. XXXX 처음 가봤는데 '나도 공부 열심히 할걸'하는 후회가 들었다"며 "아가씨는 취직 못 했다. 본인은 안 한 거라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대학원 간다고 한다. 대학원은 공짜라나 뭐라나"라고 적혀 있었다.

글쓴이는 "새언니한테 졸업식에 와달라고 한 적도 없다. 이날 새언니는 내 학사모에 가운 입고 사진 찍으며 제일 신났었다"며 "나는 공부를 더 하고 싶어 취업 준비를 안 한 거다. 근데 나를 돌려까고 있더라"라고 주장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새언니는 시어머니와 관련된 글도 올렸다. 새언니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시가에 가서 반찬을 얻어 온다. 운 좋으면 오늘처럼 메인 요리도 스틸 가능"이라며 "아들 굶을까 봐 이것저것 챙겨준다. 내가 좋아하는 반찬은 안 해준다. 물어보지도 않는다"라고 적었다.

또 새언니는 "시어머니가 준 XXX 시계. 40년 전에 시할머니가 스위스에서 사온 거라고 한다"며 "그땐 해외여행 못 가던 때 아닌가? 시어머니 허풍은 알아줘야 한다. 귀여우니까 속아드린다. 30년 된 간장 주는 시어머니보다는 낫다"는 글도 올렸다.

글쓴이는 "할아버지가 고위 공직자여서 해외여행 자유화 이전부터 부부동반으로 자주 나갔었다"며 "할머니가 어머니 결혼할 때 줬던 시계가 맞다. 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물려주겠다며 금고에 보관했다. 순식간에 어머니를 허풍 떠는 사람으로 만들어놨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새언니 인스타그램 피드가 너무 많아서 다 보지는 못했다. 이 정도만 봐도 충분히 화가 났다"며 "내가 이걸 보고 기분이 나쁜 게 나도 어쩔 수 없는 시누이라서 그런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새언니를 비판했다. 이들은 "당장 부모님에게 알려라", "새언니 인성이 더럽다", "시짜짓이 아니라 올케가 갑질을 하는 것",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에 저런 글을 쓰다니", "새언니한테 사과를 요구해라" 등 댓글을 달았다.

이후 글쓴이는 친오빠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글쓴이는 새언니 만행을 알리면서 "너무 불쾌해서 사과를 받고 싶다. 새언니가 저런 글을 올린 걸 부모님이 아시면 화를 많이 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글쓴이 오빠는 황당한 답장을 보냈다. 글쓴이 오빠는 "저런 글 쓴 건 명백히 아내 잘못이다. 그러나 저 글을 보는 과정에서 너도 실수한 게 있다면 사과해야 한다. 아내한테는 알아듣게 말했다"며 "아내 인스타그램은 비공개 계정이라 지인들만 볼 수 있다고 한다. 네가 해킹을 해서 본 거면 사과해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새언니 인스타그램 계정을 해킹한 적 없다. 분명히 공개 계정이었다"며 "현재는 새언니가 내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오빠가 모자란 것 같다", "저런 거짓말에 속는 오빠도 있느냐", "인스타그램 계정 해킹이 쉬운 줄 아느냐", "공개 계정을 해킹하는 사람은 없다", "나중에 비공개로 바꿔 놓고 거짓말하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하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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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