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일본여행 불매 운동’에 일본 관광청 장관이 기름을 부어버렸다
2019-07-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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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대부분 개인여행이어서 영향 한정적”
“개인여행이 대다수를 차지해 큰 영향은 없다”
다바타 히로시(田端浩) 일본 관광청 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수출규제 조치 이후 일부 한국인이 자국 여행을 취소했다면서도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 여행에 대한 영향은 한정적이어서 현 시점에서 큰 영향은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다바타 장관은 "향후 한국 여론의 동향 등에 따라서는 일본에 대한 여행을 삼가는 움직임이 나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관광 교류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기반이므로 계속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정보 발신과 대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지난 6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여행자 수(추계치)는 지난해 동월 대비 6.5% 증가한 288만명이었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의 소비액도 이 기간에 8.3% 증가해 2조4326억엔(약 2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액수다.
일본 관광 시장에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인의 경우 지난 6월에 61만1900명이 일본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386만2700명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어든 것이다. 일본여행 불매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집계에선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