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 일파만파… 시청자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

2019-07-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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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까지 나서 검찰수사 촉구하고 나서
다른 Mnet 프로그램들까지 신뢰성 의심

Mne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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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의 글로벌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X 101’이 투표 조작 의혹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검찰 수사까지 촉구함에 따라 사태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각에서 ‘프로듀스 X 101’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조작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며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제보가 워낙 많아 내용을 한번 살펴봤다”며 “투표 결과는 조작이 거의 확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멤버 11명의 최종 득표수를 분석한 표를 첨부하며 “1~20위 득표 숫자가 특정 숫자의 배수다. 주변 수학자들에게 물어보니 1등에서 20등까지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표는 ‘프로듀스 X 101’의 투표가 조작됐다는 증거로 SNS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연습생들이 획득한 득표는 모두 다 특정 숫자 7494.442와 연관돼 있다.

1위 김요한의 최종 득표수 133만4011표는 7494.442의 178배, 2위 김우석의 최종 득표수 130만4033표는 7494.442의 174배, 3위 한승우의 최종 득표수 107만9200표는 7494.442의 144배, 4위 송형준의 최종 득표수 104만9,222표는 7494.442의 140배다. 이런 식으로 각 연습생은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38~178배를 얻었다. 모두 반올림 처리된 값이다.

하 의원은 “투표결과가 사전에 이미 프로그램화돼 있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하고 다만 “투표 조작으로 실제 순위까지 바뀐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건 실제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은 명백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서라도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시청자를 얼마나 얕잡아보면 이렇게 조잡한 방법으로 조작을 했을까 싶다” “우리 연습생들이 조작 전 순위로 데뷔하길 바란다” “정말 사실이라면 아무것도 모른 채 열심히 한 연습생들을 기만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꿈을 꾸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을 짓밟는 행동이다” 등의 글을 올리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100% 조작이다. 수백만명이 투표한 걸로 나오는데 득표수 차이가 특정돼 있다. 1, 2등 표차와 3, 4등 표차, 6·7·8등 표차가 똑같다. 이뿐만 아니다. 대부분의 표차가 몇 가지인데 약 60만표 차이라 표차는 60만 가지가 나올 수 있는데, 대부분 겹치는 표차가 나오는 건 조작 아니면 불가능하다. 이건 매주 특정인이 로또 1등 될 확률보다 낮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Mnet의 다른 프로그램도 신뢰성을 의심받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아이즈원’도 조작으로 탄생됐을 가능성이 있다” “‘아이즈원’도 연출했던 PD다. ‘아이즈원’도 조작 의심된다”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무료가 아닌 유료 투표였다는 점에서도 Mnet은 비판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의 투표 참여를 유도해 돈을 벌었던 만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Mnet은 도덕적인 비난은 물론 법적인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