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인 줄 알았는데…북한이 보낸 '간첩'을 붙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9-07-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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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입국해 스님 행세하며 활동
북한 정찰총국 지시에 남하한 '직파 간첩'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북한이 남한에 직접 내려보낸 '직파 간첩'이 검거됐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최근 북한 직파 간첩 용의자인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동아일보가 25일 전했다. A씨는 대남 공작 업무를 담당하는 '정찰총국' 지시에 따라 파견된 간첩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년 전에도 한국을 다녀간 뒤, 지난해 제3국에서 국적을 세탁하고 제주도를 통해 다시 입국했다. 입국 후 A씨는 국내에서 스님 행세를 하며 불교계에 잠입해 활동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경찰이 합동 조사 결과 A씨 간첩 활동 내용, 북측 지령, 수집한 정보를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 부여받은 암호 등을 파악했다. 공안당국은 A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할 방침이다.

북한이 직접 내려보낸 간첩이 공안당국에 검거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정찰총국 전신인 '노동당 35호실' 소속 공작원인 정 모씨가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정 씨는 미국계 태국인으로 신분을 위장해 잠입한 뒤 울진 원자력발전소, 천안 공군 레이더기지, 용산 미군부대 등 사진을 찍었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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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