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하는 비명 뒤 쿵...” 속초에서 눈물 나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019-08-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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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조양동에 있는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경찰, 부실시공이나 안전 의무 소홀 여부 등 조사할 예정

공사용 승강기 추락사고 현장 / 이하 연합뉴스
공사용 승강기 추락사고 현장 / 이하 연합뉴스

강원도 속초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공사용 승강기'가 15층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강기 탑승자 3명과 지상에서 작업하던 외국인 근로자 2명 등 6명이 사상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8시 28분쯤 속초시 조양동에 있는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15층 높이에서 변모(38) 씨 등 20~30대 근로자 4명이 탑승한 공사용 승강기가 갑자기 추락했다.

사고로 근로자 변 씨 등 3명이 사망했다. 함께 탑승했던 원모(23) 씨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 지상에서 작업하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 근로자 2명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 관계자는 "갑자기 위에서 '악' 하는 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 호이스트(공사용 승강기)가 추락하는 게 보였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쿵' 하고 떨어졌다"며 "호이스트는 다 찌그러져서 박살이 나 있고 일부 탑승자는 바깥에 튀어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공사용 승강기는 30층 규모 아파트 공사 현장 외벽에 설치된 승강기 2기 가운데 하나였다. 경찰은 공사용 승강기 해체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을 거쳐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부실시공, 안전 의무 소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공사용 승강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건설 현장
공사용 승강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건설 현장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