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다문화학생 수 5천명 넘어...가장 큰 걸림돌은 '언어장벽'

2019-08-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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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 학교 적응 프로그램 마련

기사와 직접 관련 없습니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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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다문화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해 5,000명을 넘어섰다.

충북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 따르면 2018년 4월 1일 기준, 도내 다문화학생은 5,047명으로 전년도 4,568명에 비해 479명 늘어났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다문화학생들이 학교 적응에 있어 애를 먹는 가장 큰 걸림돌은 '언어 장벽'이다.

특히 중도입국 학생(국제결혼 후 외국으로 나가 생활하다가 출생한 자녀 또는 외국에서 출생해 성장하다가 국제결혼한 부모를 따라 입국한 자녀, 외국인 자녀 등)의 경우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 입국하는 경우가 많아 학업포기율이 더 높다.

이에 따라 충북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다문화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충북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중등 디딤돌 옛책만들기 체험 / 충북도교육청
충북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중등 디딤돌 옛책만들기 체험 / 충북도교육청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은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힘든 학생들이 있는 학교에 한국어강사, 다문화 언어강사를 파견하여 한국어교육과 통역을 지원하는 것이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힘들어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다문화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느끼는 교사도 신청 할 수 있다.

#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한국어교육 ‘중등 디딤돌 과정’

‘디딤돌 과정’은 청주시 초등학생 중 한국어 의사소통, 학습이 어려운 학생 또는 중도입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한국문화 교육과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생활 상담을 지원한다.

센터는 오는 9월부터는 청주 시내에서 중도입국 학생이 많은 한벌초, 봉명초 두 학교를 선정하여 ‘다문화학생 기초기본학습 멘토링’도 운영할 계획이다.

# 교과 속 용어가 어려울 땐 '방과 후 멘토링'

다문화학생에게는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한글의 특성상 교과 속 용어가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센터는 이런 학습 결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학교에 멘토링 강사를 지원하여 국어, 수학 등의 기초, 기본 교과지도와 생활지도를 방과 후에 운영하고 있다.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해서 다문화학생의 학습능력과 적응도가 향상되었지만 최근 도내 일부 지역에 중도입국 학생들이 밀집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다문화학생들의 학교 적응뿐만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이 외에도 ‘다국어(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과정’, ‘다문화교육 교원 연수’, ‘다문화학생 이중언어말하기대회’, ‘다문화가정 학부모 교실’, ‘다문화교육 전시체험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다문화교육지원센터(☎210-2833~4)로 문의하거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이정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