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2분기 매출은 기대보다 웃돌았으나 이익률은 하회”

2019-08-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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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4508억원, 영업이익 146억원
단기 리스크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장기 모멘텀은 공항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6일 금호산업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매각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의 2분기 매출액은 45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4% 증가, 컨센서스 대비 13.3% 증가하며 성장성에 시동이 걸린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반면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0% 증가, 컨센서스(168억원) 대비 13.0%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김세련 연구원은 “매출액 성장성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았던 이유는 시장 추정과는 달리 마진율이 높은 주택, 건축부문이 아닌 토목 부문의 매출액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매출은 기대보다 상회, 이익률은 기대보다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토목 부문의 매출액 성장성 약진으로 인해 연간 매출액은 1조6000억원을 훌쩍 상회할 것으로 보이나, 토목 부문의 마진율이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 연간 추정치를 상향하지는 않았다”라며 “2분기부터는 아시아나항공이 매도가능 유가증권으로 바뀜에 따라 더이상 지분법 손실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법인세가 일부 환급되며 기대보다 높은 수준의 순이익 176억원을 기록하는 호실적을 보여줬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호산업은 매각 주간사인 CS증권과 10~11월쯤 아시아나항공의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환율 상승 및 일본행 여객수요 감소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여, 현재 통매각 기조에서 분리매각으로 바뀔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구주 지분 디스카운트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연내 매각 마무리가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러한 단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국내 건설업황에서도 공항 스페셜티 회사인 금호산업의 향후 인천공항 활주로 공사, 새만금, 제주신공항 및 군공항 이전 관련 수주 모멘텀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주가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