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살인범’ 고유정을 변호하는 남윤국 변호사의 무시무시한 주장

2019-08-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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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국 변호사 “전남편은 왜곡된 성의식을 가진 남성”
“우리사회 뿌리깊은 왜곡된 남성의 성적가치관이 원인”
“고유정, 성폭행 당한 사실 현재 남편에게 숨긴 듯하다”
누리꾼들 “우발적인 살인이라면서 범죄도구 사전구입?”
“남 변호사, 변호하는 게 아니라 소설 쓰고 있다” 반발
“여자의 폭력으로 이혼했는데 대체 뭔 소리 하는 건지”

체포됐을 당시의 고유정의 모습이다. / 제주지방경찰청
체포됐을 당시의 고유정의 모습이다. / 제주지방경찰청
고유정을 변호하고 있는 남윤국 변호사가 고유정이 전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하고도 그 사실을 현재 남편에게 숨기고 싶어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고유정의 전남편을 ‘왜곡된 성의식을 지난 한 남성’이라고 지칭한 뒤 “이번 사건의 근본적 원인은 우리 사회 뿌리 깊은, 왜곡된 남성의 성적 가치관”이라고 주장했다. 고유정은 한국일보와의 17일자 단독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러자 누리꾼들이 들고 일어섰다.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남 변호사는 “고유정은 여섯 차례에 걸친 신문조서에서 시종일관 성폭행을 주장했다”면서 “청주 아파트에서 체포될 때도 ‘제가 당했는데요’라고 말하지 않던가. 수사기관은 이 이야기를 무시했다. 트라우마로 고유정은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고 파편화된 상태였는데 경찰이 진술을 이끌어내려 하지 않았다. 성폭행 부분이 조사됐다면 수사 결과가 조금 달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고유정이 성폭행을 당하고도 그 사실을 남편에게 숨기고 싶어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고유정의 전남편 시신을 훼손한 데 대해선 “현 남편과의 관계에 따른 불안정한 심리 상태 속에서 벌어진 2차 범행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유정에 대한 비난에 대해 “(고유정을) 지나치게 빨리 악마화시켰다. (고유정 사건은) 왜곡된 성의식을 지난 한 남성의 폭력 앞에서, 어렵게 얻은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치다가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리는 과정이다. 이번 사건의 근본적 원인은 우리 사회 뿌리 깊은, 왜곡된 남성의 성적 가치관이다”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고유정의 변호를 맡은 이유에 대해선 “아는 사람을 통해 연락 받았는데 기록을 보니 알려진 것과 많이 달랐다. 충분히 다툴 만하다고 봤다”고 했다.

남 변호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누리들이 반응을 알아봤다. 포털사이트 다음한국일보 기사에 올라와 있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다.

“변호를 하는 게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

“논리적 순서가 다르네요. 성폭행에 대응하려 우발적으로 살인했다면서 범죄도구를 사전에 구입한 건 어떻게 설명할지 기다려지네요.”

“그렇게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전남편이었다면 왜 한적한 펜션에서 굳이 고립된 공간에서 만나나요?”

“살인계획을 철저하게 세웠다는 증거는 널리고 널렸음. 정말 뻔뻔스럽고 밥맛없는 주장이네요.”

“변호사 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노이즈 마케팅을 이용해 일단 본인 이름을 띄우겠다는, 결국 돈의 논리에 의한 비양심적 행동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탐사보도 세븐' 몇몇 장면이 기억납니다. 손바닥 깊은 상처는 자해보다는 살해 당시 잠에 취한 전남편이 흉기에 찔려 필사적으로 벗어나려 기어가며 현관문 쪽으로 향할 때 악마가 쫒아가 난도질할 때와 사체 훼손 때 식도에 의한 상처입니다. 톱은 청주에서부터 가지고 내려갔습니다.”

“미리 제주도에 건너가서 1주일 전에 2박3일 펜션을 예약하고, 전남편과의 추억의 상징인 이니셜이 새겨진 커플링 여러 개를 챙겨나가 펜션으로 유인한 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금 전남편과의 연애 6년 동안은 혼전순결이 지켜졌다고 했는데 겨우 결혼생활 2년 남짓 동안 과도한 성폭력이 행해졌다고 변론할 수 있는 증거는 무엇인가. 이혼하기 전, 현 남편과 만나기 전에도 불륜남이 존재했다고 했다면 최소한 고유정은 전남편과 이혼하기 전 다수의 남자를 만났다는 얘기. 그런데 전남편의 과도한 성폭력, 현 남편의 가정폭력, 주변 남성들의 상습적 성폭력까지?”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전남편 동생 분 주장대로 이혼한 사유가 강제 (성)관계 때문이라는 적시가 있어야 하는데 이혼 사유에 그런 글 흔적이 없다고 하잖나.”

“어제 '탐사보도 세븐'에서 고유정이 낑낑대며 힘들게 흰 트렁크를 모텔 계단까지 끌고 올라가는 장면을 보고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차에 두고 모텔에 들어가도 될 텐데 왜 힘들게 그 트렁크를 들고 들어갔을까. 그리고 고유정이 구토를 6회나 해서 모텔 주인이 잠에 들지 못할 정도였다고 증언했는데 왜 큰 소리로 구토를 했을까. 혹시 모텔에서 또 다른 형태의 사체 훼손과 유기를 하진 않았을까. 모텔에 들어가기 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검정 비닐에 든 것을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 거 같던데 그건 무엇이었을까. 사체의 일부분이면서 부피가 작은 것.”

“고유정이 전남편을 살해했다. 살해 후 시신을 훼손했다. 훼손한 시신을 분산 유기했다. 시신은 찾을 수 없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악녀가 맞다. 좋게 봐줄 게 하나도 없다. 변호사는 변론할 건더기가 없다.”

“변호사님아, CCTV는 보셨는가? 어린이집 원장은 만나봤는가? 사건 기록은 보셨는가? 어찌 고유정 말만 듣고 저 따위로 변호하는가. 고유정은 거짓말을 잘하는 희대의 살인마일 뿐.”

“폭력? 특이하게도 남자의 폭력이 아닌 여자의 폭력으로 이혼했던데 변호사는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건지. 폭력이 남자의 전유물이라도 되나?”

“변론은 책임 없는 발언이 아님. 명예훼손은 책임져야 할 것이야.”

“여자는 남자한테 성적 학대를 당하면 절대 그렇게 다른 남자 쉽게 안 만납니다. 아니 못 만납니다. 남자들에 대한 혐호감 때문에 무서워서 혼자 살지요. 절대 고유정한테 속으시면 안 됩니다. 저 여자 거짓말하는 겁니다. 저 여자 시나리오에 변호사가 말려들면 안 됩니다. 제발 정신 차리세요!!!”

“다 떠나서 전남편을 만나기 전 마트에서 살해도구와 살인 후 증거 인멸할 세제와 고무장갑 등등을 치밀하게 준비한 다음 불러냈다. 그런데 성폭행? 그것도 미수?”

“전남편이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했는데도 왜 만남을 펜션에서 했을까요. 그렇게 오랜 기간 전남편에게서 성폭력을 당해왔던 여자가 자기 손으로 펜션을 예약해요? 뻔한데? 전남편이 펜션에서 만나자고 해도 피해야 했을 판에.”

“변태 성욕자랑 만나면서 무인 펜션을 왜 예약했을까. 이혼할 때 남편의 변태성욕을 왜 기재 안 했을까. 펜션 가면서 왜 들통을 샀을까. 부탄가스는 뭐 하려고 샀을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