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안마기를 사용하다가 돌아가셨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2019-08-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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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안타까운 사연
“판매사 측이 '100% 사용자 잘못'이라며 책임 떠넘겨”

어머니가 안마기를 사용하다 사망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0일 '안마기 사용 중 사망사고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신을 지난 4월 소형 안마기를 사용하다 옷깃이 말려 들어가 사망한 여성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글쓴이는 "어머니는 지난 4월 평소처럼 목에 안마기를 가동하면서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한 제품은 두 개 볼이 양쪽으로 돌아가며 근육을 풀어주는 안마기"라며 "안마기 볼을 감싸고 있던 메쉬 원단이 찢어져 볼에 어머니가 입고 있던 셔츠가 감겨 들어가 목을 졸랐다"고 했다.

글쓴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소견에 따르면 안마기에 의한 사망 원인이 안마기 셔츠 말림으로 인한 질식사로 판명됐다"며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 내사 결과에서도 안마기에 의한 사망 사고로 결론이 내려졌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안마기에 의한 사망이 분명함에도 판매 회사 대표는 사과 한마디 없이 해당 사건을 보험사에 떠넘겨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측 변호사는 '메쉬 원단이 찢어진 걸 제때 수리받지 않은 고인의 잘못이다'라며 '100% 사용자 잘못이다'라고 판명했다"고 했다.

글쓴이는 "제품 상세 페이지를 아무리 뒤져봐도 질식 위험에 대한 주의사항은 한 줄도 없다"고 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거나 구매할 예정인 분들은 위험성에 대해 유의하고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안마기 구매가 증가하면서 안마기 관련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스카이데일리는 유명 안마의자 브랜드 제품에서 발생한 사고를 보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안마의자 내부와 연결된 전선에서 불이나 집 안에 있던 70대 노인이 연기를 마시고 사망했다.

유튜브, CJB 청주방송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