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가는 임산부… 그리고 그 옆에 앉아서 딴 데 쳐다보는 여자승객 5명

2019-08-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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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늘(29일) 올라온 사진
“좌석 중 둘은 노약자석, 하나는 임산부석”

아이디가 '가삼현'인 누리꾼이 인터넷 커뮤니티 인벤에 올린 사진.
아이디가 '가삼현'인 누리꾼이 인터넷 커뮤니티 인벤에 올린 사진.

임산부가 버스 안에서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아이디가 ‘가삼현’인 누리꾼은 29일 인터넷 커뮤니티 인벤에 ‘방금 찍은 따끈따끈 그 성별+당시 상황’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한 임산부가 버스 안에서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좌석에 앉아 있는 여성 승객 다섯 명과 그 옆에 서 있는 임산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글쓴이는 사진을 찍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 “오른쪽에 검은 옷 입고 선 여자분은 누가 봐도 임신 중기 이상인데 자리에 앉아 있는 다섯 명은 흘낏 보기만 하고 딴 데 봤다”라면서 “심지어 좌석 중 두 자리는 노약자석이고 한 자리는 임산부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버스 탈 때 저 상황이었고 저 상황 보고 뭣 같아서 뒤쪽 가서 긴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민폐 끼치면서 사진을 찍었었다”면서 “네 정거장 후 제가 내릴 때도 같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과 글을 확인한 한 누리꾼은 “내가 버스기사 할 때도 심심찮게 보던 광경”이라면서 “난 저 꼴 보면 사이드 재끼고 출발하지 않았다. 그리고 ‘산모님 앉으시면 출발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대기했다. 그래도 좌석을 비우지 않으면 직접 일어나서 착석하게 도왔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