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국내와 해외 모두 개선되나 주가 지표는 최저점”

2019-08-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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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제 더 이상 망가지지 않아
중국, 미국은 구조적 성장 중

한국투자증권은 30일 농심에 대해 중국과 미국에서 라면 판매 신장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2분기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53.7%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며 “비빔면 약자임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0.2%포인트 하락에 그쳐 경쟁력 회복 시그널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1분기 히트작인 ‘신라면 건면’도 계절적으로 유탕면 수요가 줄어드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해 건재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안성탕면 매출액도 전년동기 수준 유지, 짜파게티는 20% 이상 증가, 육개장사발면도 9% 늘어 전통 브랜드의 회복 조짐이 완연하다”며 “과거 수년간 경쟁사의 저가 프로모션 영향으로 점유율이 하락했으나 “이제는 기호 변화에 부응하는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 경쟁사의 히트 제품 부재 효과로 시장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 2분기 중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9억원에서 28억원으로 늘었다”라며 “신라면과 김치라면 등 주력 브랜드의 성장으로 사드 여파가 완화될 것”이라고 옛상했다.

그는 “미국 또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7.3%, 51.3% 증가해 성장 속도 빨라졌다”며 “중국과 미국은 농심의 라면 소비자 침투율이 낮은 대형 시장으로 3분기 이후에도 두 자릿수대 외형 성장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농심은 우수한 해외 실적 불구하고 그동안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라면사업의 부진으로 주가가 장기간 조정을 받았다”며 “국내 라면사업은 올해부터 점유율이 상승하고 신제품 히트가 많아져 기업가치를 책정하는데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오히려 경쟁사의 소비 유인 여력이 줄어 국내의 이익은 증가할 확률이 높다”며 “미국과 중국 등 해외 매출액은 내부 거래 제거 후 올해 6218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에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사업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기여도는 올해 기준으로 각각 26%, 20%에 이르며, 내년 이후로도 비중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