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도매상을 통한 매출뿐만 아니라 中 직진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19-08-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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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중국향 수출 회복세 확인
마케팅비용을 커버할만한 외형성장 속도가 관건

유진투자증권은 30일 애경산업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수출 판로의 정상화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시켜 줘야 주가는 상승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은 2분기 중국 내 판매가격 방어를 위한 구매 수량 제한정책과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으로 인한 중국 도매업자들의 재고 관리가 맞물리면서 중국향 매출이 크게 감소하여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다행인 점은 수출과 면세점의 매출이 6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수출은 현재 개선세 대로라면 월 1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고, 면세점은 지난해 월평균 수준인 80억원까지 매출이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마케팅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애경산업도 이에 발맞춰 마케팅 비용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 매출이 회복되는 것은 확인됐지만, 마케팅 비용의 증가분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레버리지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는 전년동기의 높은 기저로 인해 전년대비 성장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관건은 회복속도로 작년 4분기에는 신규 브랜드 런칭 관련 일회성 비용 50억원이 반영돼 있어 기저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또 오는 11월 11일은 광군제 성수기를 맞이해 외형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높은 원 아이템(Age 20’s의 쿠션 파운데이션) 의존도로 인해 유사한 모조품이나 강력한 경쟁 제품이 등장할 경우 실적 변동성이 커진다는 점”이라며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티몰 글로벌 BB크림 카테고리 내에서 Age 20’s의 쿠션 파운데이션이 꾸준히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이아몬드 팩트 등 신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며 평균판매가격(ASP)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퍼펙트 다이어리 등 중국 로컬 기업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경쟁 상황이 치열해지고는 있지만,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 내 선두 주자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