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직접 만든 티셔츠를 입고 갔다가 놀림당한 소년에게 생긴 일”

2019-09-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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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티셔츠 입고 갔다가 놀림당한 소년
학교 측에서 '공식 상품' 선물 및 티셔츠 제작 선물

미국에서 한 어린 소년이 직접 만든 티셔츠를 입고 나갔다가 놀림을 당한 사연이 화제가 됐다.

지난 8일(현지 시각) CBS NEWS는 미식 축구 경기에서 직접 만든 티셔츠를 입고 응원을 했다가 놀림당한 초등학생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에서 매년 9월 첫 월요일은 대학 미식축구 리그 응원을 위해 팀 티셔츠를 입는 '대학 상징색의 날'이다.

플로리다주 앨터몬테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초등학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테네시 주립대 미식축구팀 경기에 팀 티셔츠를 입고 가서 응원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학생은 공식 티셔츠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학생의 담임이었던 로라 스나이더(Laura Snyder)는 학생에게 "그냥 상징색인 오렌지색 셔츠만 입으면 된다"고 말했다. 학생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티셔츠에 U.T.(University of Tennessee) 로고를 적은 종이를 붙여서 갔다.

로라 스나이더 교수는 "학생의 열의에 매우 감명받았지만 점심 식사 후에 그가 책상에서 울고 있었다"며 "일부 학생들이 티셔츠를 가지고 학생을 놀렸다"고 전했다.

로라 스나이더 교수는 실의에 빠진 학생을 위해 "학생에게 티셔츠를 사주고 싶은데 테네시 주립대 쪽에 아는 사람이 있냐?"며 SNS에 글을 올렸다.

사연을 들은 테네시 주립대 측은 학생에게 티셔츠를 입고 홍보대사로 와달라는 초대장과 함께 대학교 공식 상품 종합세트를 선물했다.

뿐만 아니라 테네시 주립대 측은 학생이 디자인한 티셔츠를 공식 상품에 추가했다. 티셔츠 예약판매가 시작되자 상품은 빠르게 품절됐다. 테네시 주립대 측은 티셔츠 판매 수익금 일부를 왕따 예방 재단인 'STOMPOutBullyng'에 지원할 예정이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