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실 관계자가… 노엘 음주운전에 대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2019-09-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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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실 연루 가능성
사실일 땐 엄청난 파장 일 듯
장제원 "사실 아냐… 법적 책임 물을 것"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 뉴스1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 뉴스1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노엘)씨가 낸 음주운전 사고를 ‘바꿔치기’하려던 사람은 장 의원실 관계자인 것으로 보고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중앙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장 의원이 직접 아들의 음주운전을 덮는 데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나섰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장 의원실 관계자로 의심되는 30대 남성 A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대해 제3자 범인도피죄를 적용해 입건한 경찰은 "관련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숨김없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사고 30분쯤 뒤 현장에 도착, 경찰에게 “장씨 대신 내가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집으로 귀가했다가 약 2시간 뒤 변호사, 모친과 함께 경찰서를 찾아와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장 의원실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장 의원이 아들 범죄를 덮는 데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이 아들 범죄를 덮는 데 개입한 것으로 밝혀지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 정국 당시 가장 매섭게 조 장관을 비판한 사람이 장 의원이었기 때문이다.

여당과 정의당 등이 아들의 의혹만으로도 장 의원에게 사퇴를 촉구한 만큼, 의원실 관계자 개입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중앙일보 보도는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중앙일보 기사를 링크한 뒤 "의혹부풀리기를 넘어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에 나오는 운전자로 바꿔치기 하려했다는 30대 남성 A씨라는 사람은 제 의원실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는 사람임을 분명히 밝힌다. 또한 중앙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는 '아들 사건과 관련해 현재로선 제가 하나하나 입장을 밝힐 문제가 아니고, 특히 정치부가 아니라 사회부 기자와는 더더욱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일관된 저의 입장을 전했을 뿐이라는 사실도 밝힌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 기사에 대해 기사삭제 및 정정보도를 요청할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모든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운전자 바꿔치기 당사자가 의원실 관계자인 것 같이 묘사한 기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다"라면서 "이 기사를 퍼 나르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그는 "제가 의원실 관계자를 제 아들 대신 운전을 했다고 시킬 그토록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사건 이후 해도 해도 너무한 기사들이 나와도 못난 아들 둔 죄로 참고 또 참고 있었지만 이건 너무 한 것 아닌가. 자중해달라"고 했다.

장용준. / 엠넷
장용준. / 엠넷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