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버튼 뭐라고 부름?” 게이머들 사이에서 일어난 뜻밖의 논쟁

소니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의 컨트롤러인 '듀얼쇼크'는 특유의 도형이 그려진 버튼 4개로 유명하다. 네모, 세모, 동그라미 그리고 'X'가 그것이다. 최근 SNS에서는 이 'X'를 뭐라고 부를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계기는 지난달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트윗이었다. 그는 플레이스테이션 컨트롤러 사진에 있는 'X' 버튼을 화살표로 표시한 사진과 함께 "이걸 '엑스' 버튼이라고 하느냐, '크로스'(십자) 버튼이라고 하느냐"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트윗을 본 이용자들 의견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엑스'라고 부른다는 이용자들도, '크로스'라고 부른다는 이용자들도 엇비슷한 숫자로 있었다.

그러나 좀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을 내놓는 건 '크로스'라고 주장하는 쪽이었다

한 이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임기 '엑스박스'에 있는 'X'는 '엑스'가 맞고, 플레이스테이션은 '크로스'가 맞다고 주장했다. 엑스박스 각 버튼에는 'A', 'B', 'X', 'Y' 알파벳이 새겨져있으니 'X'도 알파벳이고, 플레이스테이션은 다른 버튼은 다 도형이니 'X'가 알파벳이 아닌 도형이라는 논리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알파벳 '엑스'는 직사각형꼴이고, 기호 '크로스'는 정사각형 꼴이라며 플레이스테이션은 '크로스'가 맞다고 주장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여기에 공식 계정도 가세했다. '플레이스테이션 영국' 공식 계정은 '엑스'가 맞다고 주장하는 트윗을 인용하며 "세모, 네모, 동그라미, 크로스. 크로스를 엑스라고 부른다면, O는 왜 동그라미라고 부르느냐"는 답변을 남겼다.

공식계정의 정리로 논란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있었다. 한 이용자는 사진 한 장과 함께 "사실 이건 '포크'(Fork)라고 부른다"는 트윗을 게재했다.

그가 올린 사진은 '듀얼쇼크' 내부 기판 사진이었다. 기판의 각 버튼 자리에는 버튼 명칭이 뚜렷하게 적혀있었다. 'X' 자리에는 적힌 건 '엑스'도 '크로스'도 아닌 '포크'가 뚜렷이 적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