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2020년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

2019-09-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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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Purple)’에 주목하자
시장환경은 나쁘지 않다

하나금융투자는 1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기존 출시한 모바일게임들의 흥행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모바일게임용 PC플랫폼 퍼플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며 “퍼플은 모바일에서 구현하지 못하는 4K UHD 화명을 제공하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PC 에뮬레이터 등이 안고 있는 기술적인 완성도 및 잠재적인 보안이슈 등을 확실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승택 연구원은 “이뿐만 아니라 비접속 상태에서 게임을 사용 중인 사용자와 채팅이 가능하고,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활용한 파티플레이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부가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의 게임에 대한 충성도 제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향후 엔씨소프트의 모든 지적재산권(IP)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클라우드 게임의 기반 플랫폼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일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보다 높은 접근성과 차별화된 완성도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들의 흥행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리니지2M’의 흥행규모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리니지M’과의 자기잠식효과(카니발라이제이션)와 모바일 MMORPG 시장규모”라며 “과거 ‘리니지1’이 서비스되던 시점에 ‘리니지2’가 출시됐지만, 매출 영향은 적었기에 이번 경우에도 자기잠식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3년 4분기 ‘리니지2’ 출시전 ‘리니지1’의 3분기 매출은 297억원에서 4분기 27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04년 1분기 309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도 리니지2M의 흥행을 수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과거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동시에 흥행했던 2017년 3분기~2018년 2분기 기준 두 게임의 합산 평균 일매출은 약 60억원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의 MMORPG 시장 비중은 4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0년 이후 일매출 기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18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점과 기존게임들의 매출감소를 고려할 때 ‘리니지M’과의 자기잠식효과를 전제하지 않더라도 ‘리니지2M’의 흥행에 시장규모가 문제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씨소프트의 해외 비즈니스는 ‘리니지2M’이 물꼬를 틀 것”이라며 “국내 출시 이후 6개월 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 시장 등에서 온라인 유저기반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시적인 성과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외에도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북미 유럽, 중국 사용자기반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펀더멘털 개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